정부, 집중호우 대비 농축산물 수급 안정 총력
정부, 집중호우 대비 농축산물 수급 안정 총력
정부는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기상 영향으로 농축산물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가운데, 배추와 감자 등 주요 품목의 비축 물량을 확보하고 한우 공급량을 확대하는 등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0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먹거리 품목별 가격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차관은 "최근 폭염에 이어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농축산물 피해와 감자, 배추 등 일부 품목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여름철 가격과 수급 변동이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집중 관리하고, 호우 대비 현장 지도와 저수지, 과수원, 축사 시설 점검, 농작물 작황 관리 등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여름철 기상재해에 대비해 사전에 비축 물량을 철저히 확보하고, 재해 발생 시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생산 재개를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집중호우에 대응해 지자체와 협력하여 농경지, 시설하우스, 축사 배수 시설 점검과 과수 지주시설 고정, 비닐하우스 결박 조치, 농작물 병해충 방제 지원 등 피해 방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감자는 계약재배 1000톤 확대와 저율관세할당(TRQ) 3200톤 수입권 공매를 추진하며, 배추는 비축 물량을 전년 대비 2배 이상인 3만 5500톤으로 늘려 가용 물량을 확보했다.
한우는 여름철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급량을 평시 대비 1.3배 확대할 예정이며, 7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과일과 닭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한도도 주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또한, 농식품부는 라면,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가공식품에 대해 여름 휴가철인 7~8월 동안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 부담 경감에 힘쓰고 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7월 11일부터 9월까지 강원 평창을 시작으로 전국 약 60개소에서 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며, 고등어, 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과 전복, 장어 등 여름철 보양식에 대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상 악화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 불안과 물가 상승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생활 안정에 기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