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AI로 보이스피싱 범죄 척결 나선다

금융위, AI 기반 보이스피싱 플랫폼 연내 출범

금융위원회가 금융, 통신, 수사 정보를 통합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올해 안에 출범시키기로 확정했다. 이 같은 계획은 28일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보이스피싱 근절 현장간담회에서 공식 발표됐다.

보이스피싱 범죄, 첨단기술 악용해 빠르게 진화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는 AI, 딥페이크, 가상자산, 스미싱 등 첨단기술을 악용해 더욱 교묘하고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이러한 범죄를 근절해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장 전문가 의견 수렴해 근본적 대책 마련

금융위는 지난달 5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의 특단 대책 지시 이후 10여 차례 실무전문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보이스피싱 예방과 피해 구제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근본적이고 과감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이스피싱 AI 플랫폼의 핵심 기능

이 플랫폼은 금융권, 통신사, 수사기관의 보이스피싱 의심계좌 정보를 '긴급공유 필요정보'와 'AI 분석정보'로 구분해 집중 관리한다.

• 긴급공유 필요정보: 피해 의심자 연락처 등 긴급 상황에 즉시 공유되어 금융회사 등이 신속히 범죄자 계좌 지급정지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AI 분석정보: 수많은 계좌 중 보이스피싱 의심계좌의 특징을 AI가 분석해 사전 식별 및 차단에 활용한다.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범죄 예방 강화

금융회사, 통신사, 수사기관은 이 플랫폼을 통해 의심계좌 지급정지뿐 아니라 피해 의심 고객과 통신회선에 대한 사전 경고 및 안내, 범죄 취약계층 대상 예방 정책 수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제2금융권과 통신사, 수사당국의 사전 탐지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내 출범 예정, 단계적 참여 확대

보이스피싱 AI 플랫폼은 참가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출범하며, 모든 금융권과 전자금융업자, 통신회사, 수사기관 등이 순차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금융위의 지속적 노력과 향후 계획

권대영 부위원장은 이번 플랫폼 구축이 금융위가 구상 중인 여러 대책 중 첫 번째 사례라며, 앞으로 예방, 차단, 구제, 홍보 등 각 단계별로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정책 과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