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리 관세 50% 부과 긴급 점검

산업부, 미국 구리 관세 부과 긴급 점검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수입 구리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50% 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한 데 따라, 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구리 수출업계와 긴급 영향 점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구리 제품에도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국내 구리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의 다양한 품목별 영향과 정부의 맞춤형 지원 요청

구리 제품은 동선, 동봉, 동관, 동박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되어 있어, 품목별로 관세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일률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에 국내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산업부의 대응과 향후 계획

산업부는 지난 2월 25일 미국이 구리 관세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표한 이후, 구리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미국에 정부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또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구리 기업을 선도사업자로 추가 지정하는 등 지원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산업부는 "미국의 50%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수출 물량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구리 품목의 수출 다변화와 국내 생산 지원을 통해 업계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미국 관세 시행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비철금속협회를 통합 창구로 지정해 품목별 영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