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년 만에 돌아온 독립유공자 6인
광복 80년 만에 돌아온 독립유공자 6인
국가보훈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국, 브라질, 캐나다에 안장되어 있던 독립유공자 6명의 유해를 고국으로 봉환하는 뜻깊은 행사를 오는 13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유해 봉환식은 '조국을 향한 발걸음, 끝나지 않은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독립유공자 유족과 기념사업회 회원, 광복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국민의례, 공적 소개, 헌정 시 낭독, 헌정 공연, 헌화 및 분향, 건국훈장 헌정, 봉환사, 추모 공연, 영현 봉송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된다.
특히 국민의례 후에는 독립유공자 6명의 주요 공적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며, 뮤지컬 배우 홍지민 씨가 정지용 시인의 '그대들 돌아오시니'를 낭독한다. 이어 국악인 이윤아 씨가 도산 안창호 선생이 일제강점기에 지은 노래 '거국행'을 헌정 공연으로 선보인다.
유족 대표와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헌화 및 분향 후에는 문양목 지사를 비롯한 6명의 독립유공자 유해가 담긴 소관 위에 건국훈장이 헌정된다. 봉환사에 이어 소프라노 가수 손지수가 김소월 시를 편곡한 '초혼'을 부르며 추모 공연을 진행한다. 추모 공연이 끝나면 유해는 대전현충원으로 봉송되어 안장된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국방부 의장병이 운구한 김덕윤 지사 등 5명의 독립유공자 유해가 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갖고 영면에 들어간다. 문양목 지사의 유해는 출생지인 충남 태안 생가터 추모 사당에서 기념사업회 회원과 태안군민이 참석한 추모제를 거행한 뒤 대전현충원으로 봉송되어 안장된다.
이번 봉환 독립유공자 중 문양목, 김덕윤, 김기주 지사는 배우자와 함께 안장될 예정이다.
유해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직접 영접한다. 영접식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B입국장에서 진행되며, 이후 국방부 의장병이 유해를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봉송해 임시 안치한다.
권오을 장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오는 여섯 분의 지사님이 국민의 추모와 예우 속에 영면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널리 알리고,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들의 유해를 마지막 한 분까지 고국으로 모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