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자 학생부 온라인 제출 시대 개막

고교 졸업자 학생부, 대학에 온라인 직접 제출 가능
2026학년도 대입전형 수시 모집부터 2004학년도부터 2020학년도 사이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대입지원용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대학에 온라인으로 직접 제출할 수 있게 되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이 같은 기능을 갖춘 '대입지원용 학교생활기록부 신청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기존 학생부 제출 방식과 문제점
그동안 대학 입학 전형에 활용되는 학생부는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과 졸업 후 8년 이내 졸업생에 한해 소속 고등학교에서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를 통해 생성 및 검증되어 대학에 제공되어 왔다. 그러나 고등학교 생성 대상이 아닌 졸업생들은 직접 학생부 출력물을 대학에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고등학교 측에서는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들의 대입전형자료도 생성해야 하는 업무 부담이 컸다.
신청시스템 도입으로 달라지는 점
이번에 도입된 신청시스템을 통해 2004학년도 이후 졸업생들은 나이스 시스템을 활용해 본인의 학생부를 직접 온라인으로 생성하고 검증하여 대학에 제출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대상 범위를 확대 적용하며, 고등학교에서 생성해야 하는 졸업생 범위는 졸업 후 4년 이내로 축소되었다.
또한, 나이스가 도입된 이후 전산화된 학생부 자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2004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총 17개 학년도 졸업생이 대상이다. 해당 졸업생들은 2026학년도 수시 모집부터 신청시스템을 통해 학생부를 직접 생성·검증하고, 지원 대학이 자료를 수신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신청 절차 및 일정
대입전형자료 온라인 제출을 희망하는 졸업생은 원서 접수 전 신청 기간 내에 반드시 신청해야 한다. 수시 모집 신청 기간은 8월 25일부터 9월 5일까지이며, 정시 모집 신청 기간은 12월 16일부터 26일까지다. 신청 완료 시 부여받는 16자리 자료제공 인증번호를 대입 공통원서 접수 시 입력해야 대학에 온라인 제출이 완료된다.
기대 효과 및 향후 계획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성인 대입 지원자는 학생부 생성부터 대학 제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대학은 지원자의 자료를 온라인으로 직접 수신하고 관리할 수 있어 입학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등학교의 졸업생 학생부 생성 업무 범위가 축소되어 학교의 과도한 업무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는 앞으로 신청시스템 사용 대상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고등학교에서 생성해야 하는 졸업생 범위는 점차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주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졸업자의 대입 준비 부담이 줄고 대학 입학 행정의 효율성이 증대되어 수험생, 대학, 학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학생부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수신하는 과정에서 자료의 신뢰도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변화인 만큼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