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불법유통 집중 단속 나선다

개인정보 불법유통 집중 단속 나선다

정부가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계좌번호 등 주요 개인정보가 온라인상에 노출되는 사례를 집중적으로 탐지하고, 불법 유통 고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시행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력하여 3개월간 온라인에서 개인정보 불법 유통을 집중 모니터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통신사와 카드사 등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유출된 개인정보가 불법 거래되어 금융사기 등 2차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모니터링 기간 동안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계좌번호, 신용카드 정보 등이 노출된 게시물과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베이스를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게시물을 집중 탐지해 신속히 삭제 및 차단할 계획이다. 특히, 개인정보가 유포될 가능성이 높은 사이트,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탐지된 불법 게시물은 국내외 주요 포털과 관계망서비스 사업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신속하게 삭제 및 차단한다. 아울러 인천경찰청과 공조하여 상습적인 개인정보 불법 매매자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가을철을 맞아 전국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 웹사이트의 개인정보 관리 실태도 점검할 계획이다. 단기간 운영되는 축제 웹사이트는 보안에 취약한 경우가 많아, 웹 주소(URL)를 일부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참여자의 이름, 주소, 연락처 등이 쉽게 노출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견되고 있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와 축제 운영 기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안전한 홈페이지 운영을 위한 자가점검표를 마련해 배포할 예정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온라인상의 개인정보 불법 유통 고리를 차단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가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