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땐 109로 전화하세요 마음을 구조해드립니다

자살예방의 날, 배우 이정은의 진심 어린 메시지
2025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제작한 공익광고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배우 이정은 씨가 출연한 이 광고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의 상담사 역할을 맡아 절박한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담았다. "죽고 싶은 마음도 들고…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교복을 입은 10대 소녀의 고백에 이 씨는 "힘든 마음 편하게 얘기하세요."라며 따뜻하게 다가간다. 이어지는 청년과 어르신의 고민에도 "비밀 보장되니 걱정 마세요" "솔직한 마음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109 상담전화, 생명 지키는 안전망
보건복지부는 2024년 1월부터 기존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을 비롯해 8개 기관의 상담전화를 109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 109는 긴급신고 119와 같이 자살이 긴급한 구조 상황임을 알리는 번호로, "한 명(1)의 생명도 자살 없이(0) 구(9)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이 상담전화는 비밀이 철저히 보장되며,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도 전문 상담사와 나눌 수 있다.
이정은 배우의 출연 배경과 사회적 메시지
이정은 씨는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라는 심각한 현실을 인지하고, 주변에서도 자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며 공익광고 출연을 결심했다.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관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회적 문제"라며 "힘들 때 누구나 손을 내밀면 잡아줄 수 있는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고의 사회적 반향과 수상
이 공익광고는 유튜브에서 6,191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SNS를 통해 널리 공유되었다. 시청자들은 "이정은 배우의 따뜻한 목소리가 큰 힘이 됐다", "마음구조 109가 고립된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등 공감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이 씨는 2025년 9월 10일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한 10월 23일에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연기뿐 아니라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
자살 문제의 심각성과 사회적 대응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로 20년째 그 불명예를 안고 있다. 특히 1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일 정도로 청소년 자살 문제가 심각하다. 그러나 사회는 자살을 개인 문제로 치부하거나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정은 씨는 "자살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개인의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어렵다"며 "사회가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109 상담전화의 역할과 이용 방법
109 상담전화는 24시간 운영되며, 모든 상담은 비밀이 보장된다. 우울감이나 고민을 털어놓기 어려운 이들이 전문 상담사와 대화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다. 이정은 씨도 공익광고 출연 전까지 109에 대해 잘 몰랐으나, 119처럼 기억하기 쉬운 번호로 언제든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고 전했다.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이가 있다면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정은 배우가 전하는 위로와 조언
공익광고에서 이 씨는 다양한 연령과 사연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위로를 전한다. 특히 "내가 별 얘기를 다하네"라며 말을 아끼는 어르신에게 "솔직한 마음 들려주셔서 고맙다"고 답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그는 "109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인적 경험과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이정은 씨는 자신의 첫 연애 실패 경험을 통해 힘든 순간을 이겨냈다고 밝혔다. 당시 연극 연습 약속이 삶의 끈이 되어 충동적인 감정을 누를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이나 상담이 필요할 때 숨기지 말고 도움을 청할 것을 권했다. "전화 한 통이 주는 힘은 크다"고 강조했다.
배우로서의 삶과 대중과의 소통
배우라는 직업의 감정 소모와 대중의 평가에 대해 이 씨는 연기를 통해 감정을 해소하고, 혼자 여행이나 운동, K-팝 댄스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한다고 밝혔다. 대중의 관심은 즐기며, 악플에 대해서는 선배들의 조언을 인용해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조언했다.
경쟁과 자기 자신에 집중하기
이 씨는 경쟁이 삶의 일부임을 인정하면서도, SNS로 인한 비교와 좌절을 줄이기 위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것을 권했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면 더 멋진 자신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천 작품과 힘든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이정은 씨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와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추천하며, 다양한 인물들의 상처와 회복 과정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밤이 길어도 반드시 아침은 온다"는 대사를 인용하며 힘든 시기를 견디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