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재개, 2035년 개항 목표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재추진과 향후 계획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올해 안에 입찰 공고할 계획임을 21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부지조성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일괄적으로 맡기는 턴키 방식으로 추진되며, 공사 기간은 106개월, 공사비는 물가 상승을 반영해 약 10조 7000억 원으로 산정되었습니다.

사업 추진 배경과 입찰 방식

가덕도신공항 건설 특별법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 후 공사 착수를 위한 입찰 절차가 진행되어 왔으나, 4차례 유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중단으로 사업이 잠시 중단된 바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사업 재개를 위해 입찰 방식과 공사 기간 등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기술 검토를 거쳤습니다.

입찰은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며, 시공업체가 토석 채취부터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잡한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수행하게 됩니다. 이는 신공항 예정지에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해 부등침하 가능성이 높은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공사 기간과 안전 확보

공사 기간 106개월은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연약지반 안정화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연약지반 안정화는 현장 조건과 시공 방법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나, 다수 전문가 검토를 통해 안정화 기간을 충분히 부여했습니다. 또한, 공사용 도로 개설 등 기존 계획 공정과 해상공사 장비 제작 일정도 고려해 공사 기간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했습니다.

연약지반 안정화 과정에서는 지반 계측을 수시로 시행해 안정화가 조기에 완료되면 후속 공정을 신속히 진행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계획입니다. 공사 중에는 업무조정 협의체를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현장 여건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공사비 및 추진 체계

공사비는 당초 10조 5000억 원에서 물가 상승을 반영해 2000억 원 증가한 10조 7000억 원으로 조정됩니다. 추진 체계는 건설 전문기관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발주부터 사업 전 과정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종합적 사업관리(PgM) 도입도 검토 중입니다.

안전과 환경 고려

항공안전 혁신방안에 따른 공항 시설 안전 확보와 조류 충돌 예방 대책도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이는 공항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임을 강조한 조치입니다.

향후 일정과 기대

정부와 공단은 올해 안에 입찰 공고를 완료하고,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우선시공분 착공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35년까지 가덕도신공항 개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계자 발언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국토 균형 발전과 지역 발전 견인을 위해 여객과 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공항으로 건설해야 한다"며, "공항 안전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공사 기간을 설정했으며, 전문가와 업체,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공단이 공사 발주와 전 과정을 관리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공항을 차질 없이 건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