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손정의 회장과 AI 협력 가교 역할 당부

AI 기본사회 구축과 세계 3대 강국 목표

이 대통령은 "한일 간 AI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손 회장께서 가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AI의 유용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인지하고 있으며, 위험성은 최소화하고 유용성에 집중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I를 상수도, 하수도, 도로처럼 모든 국민과 국가가 함께 누리는 초보적 인프라로 활용하는 'AI 기본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이 AI 분야 세계 3대 강국을 지향하며 노력 중이니 좋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손정의 회장, ASI 시대 준비 강조

손정의 회장은 인공초지능(ASI)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SI는 인간의 모든 지적 능력을 압도하는 AI 시스템을 뜻한다.

손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브로드밴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AI를 강조했으며, 이번에는 ASI가 임박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AGI(범용 인공지능)가 등장할 것이고, 인간 두뇌보다 똑똑해질 것이 확실하다"며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AGI가 아니라 ASI가 언제 등장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SI는 인간 두뇌보다 1만 배 뛰어난 두뇌를 의미하며, AI를 통제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 AI와 조화롭게 살아가는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앞으로 AI는 매우 똑똑해져 사람을 더욱 행복하게 할 것이며, 마치 집에 있는 강아지를 죽이지 않는 것처럼 AI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과 손 회장, AI 미래에 대해 대화

이 대통령은 "가끔 사나운 개가 있어 걱정된다"며 AI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또한 "과학 분야나 분석 영역에서 ASI가 노벨상을 받는 상황이 올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손 회장은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면담 배석자

이번 면담에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