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에너지 전력생산 2030년대 앞당긴다

핵융합에너지 전력생산 목표 20년 앞당겨

정부가 핵융합에너지 전력생산 목표 시기를 기존 2050년대에서 2030년대로 대폭 앞당기며, 핵융합에너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핵융합에너지 전력생산 실증용 장치인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개발에 내년부터 본격 착수할 계획입니다.

국가핵융합위원회,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로드맵 심의·의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4월 19일 제22차 국가핵융합위원회에서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로드맵(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핵융합위원회는 핵융합에너지 연구개발 관련 주요 사항을 심의하는 민·관 합동 위원회로, '핵융합에너지개발진흥법'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 대응과 AI 융합으로 실증 시기 단축

이번 로드맵은 미국의 제네시스 미션 등 글로벌 핵융합 기술개발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핵융합연구장치(KSTAR)에서 축적한 방대한 운전 데이터를 AI 기술과 융합하여 핵융합 실증 시기를 앞당기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개발과 8대 핵심기술 확보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는 핵융합 상용화에 필수적인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실증용 장치로, 2026년부터 개념설계에 착수합니다. 이 장치는 신속한 설계와 건설이 가능한 소형 장치로 개발되어 전력 생산 기능 등 상용화 필수 요건을 선제적으로 검증할 예정입니다.

2030년까지 8대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추진

정부는 2030년까지 소형화 기술 고도화와 전력 생산 기술 확보를 위한 8대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35년까지 실증을 마칠 계획입니다. 소형화 기술 고도화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의 역할 강화와 AI 기술 활용을 통해 노심 플라즈마 제어, 혁신형 디버터, 가열 및 전류구동, 초전도 자석 등 핵융합 장치 운전의 핵심기술을 포함합니다.

전력 생산 기술 확보는 증식 블랑켓, 핵융합 소재, 연료 주기, 안전·인허가 등 전력 생산과 직결되는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여 핵융합 전력 생산을 조기에 달성하고 글로벌 상용화 선도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1조 5000억 원 규모 연구인프라 구축 및 생태계 강화

정부는 1조 5000억 원 규모의 핵심 기술개발 및 첨단 실증 연구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연구·산업 생태계 기반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핵융합에너지개발진흥법' 개정, 산학연 원팀 추진체계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 체계적인 기술개발 지원 체계를 마련합니다.

글로벌 협력과 단계적 기술개발 추진

또한, 기술 선도국과의 전략적 글로벌 협력을 통해 공동연대를 구축하고, 5년 단위 연동계획을 수립해 기술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합니다.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이행점검단을 운영하여 기술개발 과정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배경훈 부총리의 의지

배경훈 부총리는 "핵융합은 국가 혁신성장을 이끌 핵심 분야이자 도전적 목표를 선도해야 할 전략 기술"이라며, "산·학·연 역량을 결집해 2030년대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AI 시대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미래 에너지 주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