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양산 1호기 출고, 자주국방 새 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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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양산 1호기 출고, 자주국방 새 시대 열다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 현장

2026년 3월 25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차세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가 공식 공개됐다. 이날 출고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부와 공군 수뇌부, 주한 무관단, 공군사관생도 등 약 500명이 참석해 자주국방의 상징적 순간을 함께했다.

KF-21 양산 1호기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이 국내 기술진의 주도로 이루어진 전투기로, 시험비행 조종사인 전승현 중령과 여군 최초 KF-21 시험비행 조종사인 정다정 중령이 탑승해 힘찬 굉음을 내며 웅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격려사

이재명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땅과 바다에 이어 하늘에서도 우리 기술과 의지로 평화를 지키는 무기를 보유하게 됐다"며 "KF-21의 성공을 대한민국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의 든든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KF-21 개발 배경과 의의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의 국산 전투기 개발 선언을 시작으로 2015년 본격화됐다. 방위사업청이 주관하고 KAI가 개발을 맡아 총 18조 1000억 원 규모의 단군 이래 최대 무기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노후 전투기 대체가 시급한 상황에서 KF-21은 1970년대 도입된 F-4 팬텀 II와 F-5 프리덤 파이터의 퇴역을 대비해 최신 전력으로 공군 체계를 재편하는 핵심 전력이다. 또한 해외 전투기 도입 시 발생하는 유지·보수 비용과 기술 통제 문제를 극복하고, 독자적 기술 주권 확보를 목표로 한다.

항공우주산업 육성 측면에서도 KF-21 개발은 국내 산업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21년 시제기 공개 이후 중동과 유럽 공군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KF-21의 성능과 기술력

KF-21은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지만 기존 4세대 전투기를 뛰어넘는 성능을 갖췄다. 세계 최고 수준의 메테오 공대공 미사일 탑재로 100km 이상 거리에서 교전이 가능한 가시거리 밖 교전 능력을 확보했다. 국산 플랫폼으로 다양한 무장 통합과 독자적 작전 운용이 가능하다.

생존성도 크게 향상됐다. 저피탐 설계와 국산 통합 전자전 체계 적용으로 적 레이더 탐지 가능성을 대폭 낮췄으며, 최고속도는 마하 1.8에 달해 대한민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에 이름을 올렸다.

탐지 및 추적 능력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AESA 레이더와 국산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장비(IRST), 광학 표적 획득 장비(EO TGP) 등이 통합돼 조종사가 전장을 신속 정확하게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다.

5세대 전투기 도약을 위한 단계적 발전

KF-21은 현재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지만 스텔스 성능 강화를 염두에 둔 설계로 향후 5세대 전투기로의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단계별 성능 향상을 위한 블록 체계 개발이 진행 중이며, 블록Ⅰ은 공대공 전투 능력, 블록Ⅱ는 공대지 공격 능력 추가, 블록Ⅲ는 스텔스 및 전자전 능력 확대가 계획되어 있다.

현재까지 공식 개발 단계는 블록Ⅰ과 블록Ⅱ이며, 블록Ⅲ는 개념 연구 단계에 있다. KF-21은 비용 대비 높은 성능으로 5세대 전투기와 기존 4세대 전투기 사이에서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미래 기술 확보와 6세대 전투기 준비

KAI는 장기적으로 6세대 전투기 개념 기술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유무인 복합 운용(MUM-T) 기술과 인공지능 기반 AI 파일럿(카일럿) 개발을 진행하며, 다목적 무인기(AAP)와 함께 실증 시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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