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으로 혁신한 전자의수와 로봇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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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으로 혁신한 전자의수와 로봇손

3D프린팅으로 혁신한 전자의수와 로봇손

2015년 1월, 한 3D프린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전자의수 제작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당시 35세의 한 남성이 일하던 중 양쪽 손목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으나, 고가의 전자의수 가격 때문에 포기하려던 사연이었다. 한쪽에 4000만 원에 달하는 전자의수는 일반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이었다.

이 글을 접한 이상호 만드로 대표는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취미로 익힌 3D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의수 제작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한 달간 재능기부 차원에서 시작했으나, 비용 문제로 전자의수를 포기하는 절단장애인이 많다는 현실을 알게 되면서 사업 방향을 전자의수 제작으로 전면 전환했다.

전자의수는 단순한 미관용 의수와 달리 모터와 센서가 내장되어 물건을 집거나 운전, 악기 연주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개인 맞춤 제작 특성상 가격이 높아 접근성이 낮았다. 만드로는 3D프린팅 기술과 자체 개발한 모터, 센서,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활용해 전자의수 가격을 기존의 20분의 1 수준인 200만~400만 원대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자의수를 공급하면 절단장애인들이 가정 내에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드로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CES 2024에서 초소형 로봇 손가락 의수로 '노인 및 접근성' 분야 최고 혁신상을, CES 2026에서는 손목형 전자의수로 '접근성과 지속가능성'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또한 만드로의 로봇손 기술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사람 손과 유사한 크기와 무게, 높은 내구성을 갖춘 로봇손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연구기관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올해 2월 이탈리아 오버소닉 로보틱스와 산업용 로봇손 개발·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상호 대표는 "과거에는 한 사람을 위한 손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산업과 연결되는 손도 만들고 있다"며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손을 만든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자의수 제작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는 가격이었다. 당시 해외 제품은 한쪽당 약 4000만 원에 5년 정도 사용 가능했으나, 만드로는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하고 3D프린팅을 활용해 맞춤 제작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였다. 절단 부위와 형태가 다양한 사용자에게 맞춰 3D 스캔과 표준화된 기본 구조를 통해 균형을 맞추고 있다.

전자의수는 근전도 센서를 통해 팔 근육의 전기신호를 감지,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손가락을 움직여 다양한 일상 및 취미 활동에 활용된다. 운전, 악기 연주, 스포츠 등에서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며, 자연스러운 동작 수행을 지원한다.

CES 수상은 국내 상지절단장애인 약 15만 명 규모의 시장에서 기술력과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의수 기술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손 기술과 맞닿아 있어, 산업용 로봇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만드로는 이탈리아 기업과 협력해 로봇손을 장착한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올가을 산업·의료 현장 적용을 목표로 양산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의수와 로봇은 분리된 시장이 아니라 같은 기술 기반 위에 있으며, 한쪽의 발전이 다른 쪽으로 이어져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누구에게나 필요한 손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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