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신뢰 강화와 협력 고도화

한-베트남 신뢰 강화와 협력 고도화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베트남 국빈 방문을 통해 베트남 신 지도부와의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며,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심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3일 베트남 하노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상세히 발표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베트남이 개혁·개방 정책 40주년을 맞아 또 럼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선진국 도약을 본격 추진하는 시점에서 이뤄진 의미 있는 외교 행보"라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베트남 신 지도부와의 정치적 신뢰가 크게 강화되어 한-베트남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3월 싱가포르와 필리핀 방문, 4월 인도네시아 대통령 국빈 방한 등 아세안 내 핵심 협력국과의 전략적 외교 흐름 속에서 베트남 방문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굳건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에너지·인프라, 과학기술,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에서 1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교역과 투자를 인프라·에너지 분야 중심으로 고도화하기로 했다. 위 실장은 "양국은 서로의 발전을 견인할 핵심 파트너임을 확인하고, 베트남 신도시 고속철도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위한 호혜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4800억 원 규모의 호치민시 도시 철도 차량 계약이 양국 인프라 협력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약품 안정성 협력 MOU 체결로 연간 약 1000억 원 규모의 의약품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동물 위생 및 검역 협력 MOU는 우리 기업의 약 110억 달러 규모 베트남 육류 시장 진출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베트남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에서 한국 기업의 역할이 높이 평가받았으며, 원전 건설 등 에너지 전환 과정에 우리 기업 참여를 환영하는 입장이 확인됐다.
과학기술 협력도 중장기적 비전을 담은 혁신 협력 마스터플랜 프레임워크를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된다.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 디지털 분야 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번 디지털 협력 MOU는 우리 IT 기업의 베트남 진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 및 인적 교류 분야에서는 베트남 내 한류 확산과 K-컬처의 깊은 정착을 바탕으로 문화 콘텐츠 산업 협력과 한국어 교육 등 교류 확대가 합의됐다. 양국은 KBS와 베트남 공영방송 간 협력 MOU도 체결해 미디어 협력 강화와 한류 콘텐츠 확산 기반을 마련했다.
양 정상은 역내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한반도 평화 공존이 역내와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임을 재확인했다.
위성락 실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후 30여 년간 경제 중심으로 빠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방문은 교역과 투자 협력을 공고히 하고 미래 지향적 분야로 협력 지평을 넓혀 양국 협력의 질적 도약을 이룬 계기"라고 총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