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신용등급 AA 안정적 유지

국제신용평가사 S&P,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안정적' 유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2026년 4월 29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 등급에 '안정적' 전망으로 유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한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 잠재력과 재정 건전성, 그리고 우수한 수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한국 경제, 2029년까지 1인당 GDP 연평균 2.1% 성장 전망
S&P는 한국 경제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연평균 2.1%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29년에는 1인당 GDP가 4만 4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 경제가 중동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수한 수출 경쟁력과 견고한 국가 시스템이 신용등급 뒷받침
S&P는 한국의 반도체, IT, 조선업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의 선도적 지위와 조선업의 강한 경쟁력이 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견고한 국가 시스템과 재정 건전성 역시 신용등급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동전쟁과 에너지 시장 불안에도 재정·대외 완충 여력 확보
중동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은 올해 한국 경제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S&P는 한국이 원유와 천연가스의 주요 수입국임에도 불구하고 공급원 다각화와 안정적인 석유 비축량 보유를 통해 에너지 충격에 대한 완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 건전성 및 금융 리스크 관리 상황
한국의 재정 상황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2026년 일반정부 재정수지 적자는 GDP 대비 약 -1.4%로 예상되며, 2027년에는 -1.1%로 개선될 전망이다. 정부 부채 부담도 낮은 수준으로, 2026년 일반정부 순부채는 GDP 대비 약 9% 수준으로 추산된다. 국내 금융기관의 우발채무 리스크도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됐다.
비금융공기업 부채와 북한 관련 우발채무는 주의 요인
다만, 비금융공기업의 부채가 GDP의 약 20% 수준으로 추정되며, 중동전쟁 장기화 시 주요 에너지 공기업이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S&P는 지적했다. 또한, 북한 정권 붕괴 시 발생할 통일 비용은 불확실성이 크고 매우 부담이 큰 우발채무로서 한국 신용등급의 가장 큰 취약 요인으로 꼽혔다.
견조한 대외 건전성과 경상수지 흑자 지속
S&P는 한국의 순대외자산과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신용등급의 확고한 기반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GDP 대비 6.6%에 달했으며, 앞으로 3~4년간 GDP의 6%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대외 건전성은 원화의 점진적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국제 신용평가사와 긴밀한 소통으로 신인도 유지 노력
재정경제부는 이번 S&P의 발표가 한국 경제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신뢰를 확인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피치와 무디스에 이어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모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는 점에서, 중동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견고하게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정부는 2026년 3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S&P 연례협의단과 면담하며 한국 경제의 경쟁력과 정책 방향을 명확히 설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앞으로도 국제 신용평가사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한국 경제의 국가 신인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