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시골책방, 정과 책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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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시골책방, 정과 책이 머무는 곳

인천 강화군 양도면의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면, 마치 외할머니 집에 온 듯한 따뜻한 분위기의 작은 농가주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11년째 운영 중인 시골 책방 '국자와 주걱'으로, 책방지기 김현숙 씨가 손님을 맞이합니다.

책방은 간판 없이 담벼락에 붓글씨로 이름만 적혀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김 씨는 "그저 내 마음 가는 대로 운영하는 책방"이라며 소박한 운영 방침을 전합니다.

책방은 자물쇠가 걸린 공간이 없고, 영업시간 외에도 문을 잠그지 않는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방문객들은 신발을 벗고 편안히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고, 주방에서 직접 내린 커피를 들고 뒤뜰에서 그네를 타며 여유를 즐깁니다. 때로는 손님들이 서로 책을 팔기도 하는 독특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책방 이름 '국자와 주걱'은 강화도 출신 시인 함민복 씨가 지었으며, 국자와 주걱이 음식을 함께 나누는 도구인 것처럼 이 책방도 지식과 정을 나누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책방에는 2000여 권의 다양한 장르 책들이 빼곡히 꽂혀 있으며, 특히 사회과학 분야의 책들이 눈에 띕니다. 김 씨는 두꺼운 책도 추천하는데, 인류 문명과 자연에 관한 깊이 있는 책들이 손님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강화도 출신 작가 김중미 씨와 인천을 배경으로 한 책들도 만나볼 수 있으며, 북토크 행사도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북토크는 농가주택 뒷마당에서 진행되며, 사회자와 저자, 손님들이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는 장이 됩니다.

특히 '북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손님들은 책방 내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책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특별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아침에는 책방지기가 직접 재배한 신선한 채소와 장류로 차린 밥상을 맛볼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책방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을 넘어, 손님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꿈을 공유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손님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며 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도서로는 김중미 작가의 가족 에세이 '엄마만 남은 김미자', 간호사 조옥화의 삶을 기록한 '길 위의 간호사', 그리고 기후 위기 문제를 다룬 이송희일 감독의 '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가 있습니다.

이처럼 강화도 '국자와 주걱'은 책과 사람,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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