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고체연료 혁신, 전기·열 생산 본격화

가축분뇨 고체연료 기술개발 본격 착수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298억 원을 투자해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고체연료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사업은 가축분뇨 수거부터 고체연료 생산, 이용, 그리고 오염물질 저감까지 전 과정을 연계하는 다부처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국내 미활용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수질오염 저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가축분뇨 활용, 재생에너지와 환경보호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그동안 가축분뇨는 주로 퇴비화되어 왔으나, 농경지 면적 감소와 과잉 살포로 인해 하천 녹조 발생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가축분뇨를 고체연료로 전환해 발전소 연료로 사용,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수입 목재펠릿과 칩에 의존하는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자원 활용의 새로운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다부처 협력으로 기술개발과 산업화 추진
기후부와 농식품부는 오는 28일 서울 중구 써밋원서울역점에서 착수 보고회를 개최해 연구개발 사업의 세부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가축분뇨와 농업부산물의 수거부터 품질관리, 이력관리까지 표준화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저에너지 건조 기술과 전용 발효·건조 공정을 개발해 고체연료 생산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을 도모한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스마트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생산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별도의 압축·성형 공정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고체연료 개발로 농업시설 보일러 등 다양한 현장 활용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고체연료 생산 및 활용 기술 고도화
기후부는 농식품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축분뇨와 커피찌꺼기, 농업부산물 등 보조원료의 최적 조합과 제조공정 조건을 연구해 하루 15톤, 총 4500톤의 고열량 고체연료를 생산하는 제조시설을 구축한다. 생산된 고체연료는 330MW급 상용 발전설비와 4MW급 열병합발전용 보일러에 적용해 실증하며, 재생에너지 사업화의 기술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환경오염 저감 기술도 함께 개발
고체연료 생산과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폐수,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첨단 처리기술도 개발된다. 고온·고습 배출가스 내 암모니아 회수, 고도산화공정(AOP)과 역삼투(RO) 공정의 폐수 처리, 촉매 여과필터를 통한 대기오염물질 저감, 폐수 무방류 처리 공정 검증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환경성을 강화하고 전과정평가(LCA)를 통해 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입증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들의 의지와 기대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사회·환경적 변화에 맞춰 가축분뇨 처리 방식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며, 가축분뇨 에너지화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을 밀착 지원해 고체연료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도 "이번 다부처 연구개발은 가축분뇨 수거부터 저에너지 기반 고체연료 생산까지 일괄 체계 구축에 큰 의미가 있으며, 농가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바이오매스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과 기대
두 부처는 2029년까지 연구과제의 주요 내용과 추진 계획을 공유하며, 원료 확보부터 품질관리, 고체연료 생산 및 이용, 오염물질 저감까지 전 단계를 연계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바이오매스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재생에너지 확대, 환경 보호라는 국가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