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12월 14일 가동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이 2026년 12월 14일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 5호기 ‘누리온’보다 이론연산성능은 24배 높아지고 저장공간은 10배, 네트워크 성능은 4배로 확대된다. 대규모 계산과 시뮬레이션뿐 아니라 최신 그래픽처리장치인 GPU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과학 연구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2026년 11월 2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본원에서 ‘한강’ 가동식을 열었다. 2018년 도입한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의 뒤를 잇는 새 국가 연구 인프라의 출발을 알리는 자리였다.
한강의 연산성능은 얼마나 높아졌나
‘한강’에는 엔비디아의 CPU·GPU 통합 가속기 칩인 GH200을 비롯해 최신 GPU 8,496개와 CPU 9,936개가 탑재됐다. 이를 바탕으로 5호기와 비교해 이론연산성능 24배, 저장공간 10배, 네트워크 성능 4배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 구분 |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 |
|---|---|
| 최신 GPU | 8,496개 |
| CPU | 9,936개 |
| 이론연산성능 | 5호기 대비 24배 |
| 저장공간 | 5호기 대비 10배 |
| 네트워크 성능 | 5호기 대비 4배 |
| 공식 서비스 | 2026년 12월 14일 |
성능 확대의 핵심은 기존 CPU 중심 연구를 이어가면서 AI 기반 과학 연구까지 함께 지원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계산과학과 대규모 시뮬레이션은 물론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공지능 연구에도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
‘한강’은 2026년 11월 초 국제슈퍼컴퓨팅콘퍼런스 SC2026에서 발표될 전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순위 Top500에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슈퍼컴퓨터가 연구에 필요한 이유
슈퍼컴퓨터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매우 빠른 속도로 분석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컴퓨터로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개별 연구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계산을 수행해 복잡한 현상을 가상으로 재현하고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 데 쓰인다.
대한민국은 1988년 국가 슈퍼컴퓨터 1호기를 도입한 뒤 현재 5호기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국가 슈퍼컴퓨터는 산업계와 대학, 연구기관이 수행하는 여러 분야의 연구 기반으로 활용됐다.
- 국산 자동차의 충돌 시뮬레이션과 엔진 설계
- 대규모 자료를 활용한 과학적 기상예보
- 액체로켓 엔진의 연소 시뮬레이션
-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계산 연구
- 극한기후의 원인과 영향을 살피는 연구개발
이처럼 실제 시험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거나 실험 조건을 구현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슈퍼컴퓨터는 대규모 계산과 자료 분석을 맡아왔다. ‘한강’은 이러한 계산과학 연구 기반을 유지하면서 인공지능을 접목한 연구까지 지원하도록 구축됐다.
누리온은 8년 동안 어떤 성과를 냈나
2018년부터 운영된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도입 당시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순위 11위에 올랐다. 국내 연구자가 자체 장비만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대규모 계산과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며 과학기술 연구의 핵심 기반으로 쓰였다.
누리온은 지난 8년 동안 모두 1,730개 연구과제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SCI(E)급 논문 1,520편이 게재됐다. Nature와 Science, Cell 및 이들 학술지의 자매지에 실린 논문도 70편에 달했다.
한강은 누리온이 축적한 대규모 연구 지원 경험을 이어받으면서 더 큰 계산 능력과 저장·통신 성능을 연구 현장에 제공한다. 기존 연구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동시에 더 복잡한 계산과 한층 큰 규모의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어떤 연구가 한강을 이용하나
‘한강’은 K-문샷 등 국가전략 연구개발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수행하는 도전적인 연구부터 기업의 기술개발까지 폭넓게 뒷받침하는 핵심 연구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원 범위는 CPU를 활용하는 대규모 계산과학 및 시뮬레이션 연구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신 GPU를 활용하는 AI 기반 과학 연구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과 인공지능을 결합해 국가적 난제를 풀거나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시도하는 연구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제공하게 된다.
운영기관은 2026년 9월부터 이용 연구자를 모집해 현재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범 운영 과정에 이어 2026년 12월 14일부터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운영과 연구 지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그동안 축적한 국가 슈퍼컴퓨터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한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이용자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AI와 과학기술의 융합, K-문샷을 비롯한 국가적 난제 해결, 산업계·대학·연구기관의 혁신 연구를 지원하는 기반으로 ‘한강’을 활용할 계획이다.
국가 슈퍼컴퓨터는 한 연구기관만을 위한 장비가 아니라 국내 연구자가 개별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대규모 연산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국가 연구 기반이다. 6호기 ‘한강’의 공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누리온이 수행해 온 연구 지원을 계승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계산 능력까지 제공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