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승 8년 만의 비결은?
LCK 우승까지의 여정
지난 8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HLE)’는 페이커의 T1과 스프링 리그 우승팀 젠지를 연파하고 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이는 HLE 창단 이후 8년 만에 첫 우승이자, 모태가 된 락스 타이거즈(ROX) 이후 두 번째 우승입니다. 피넛(한왕호)는 한화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당시 MZ세대 월드컵으로 불리는 ‘롤드컵’에 갈 비용도 부족했던 그들은 이제 한화그룹의 든든한 후원 속에 비행기를 탑니다. 이러한 지원 덕분에 LCK에서의 활약은 더욱 돋보였습니다.
외인구단 락스 타이거즈의 역사
2015년에 창단된 ROX는 베테랑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었습니다. LCK 우승자인 프레이와 롤드컵 경험자인 고릴라를 중심으로 한 팀이었죠. 창단 2년 만에 롤드컵 준우승과 LCK 우승이라는 기적을 이뤘지만, 이후 의지할 곳이 없어 공중 분해되고 말았습니다. 2018년 4월, ROX를 인수한 한화생명은 "MZ세대를 잡겠다"며 e스포츠를 전격 인수했습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금융권 최초로 e스포츠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 한화생명은 "선수단과 팬이 함께 즐기는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선수들에게는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도 마련했습니다.
- 한화생명은 이러한 약속을 철저히 실행하여 팬들과 선수를 감동시켰습니다.
아낌없는 후원 'LOL의 맨시티'
한화생명은 한화생명 e스포츠를 인수한 뒤,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선수단 전용 버스를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시도를 했습니다. LCK 선수들은 대부분 승합차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한화는 45인승 버스를 17인승으로 개조해 인터뷰 및 모니터링 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2019년에는 국내 e스포츠팀 중 최초로 경기도 고양시에 ‘캠프원’이라는 e스포츠 전문 트레이닝 센터를 오픈했습니다. 이 시설은 연습실, 카페테리아, 체력단련 시설, 휴식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선수 영입 및 성공 전략
한화생명은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습니다.* 2021 롤드컵 우승자인 '바이퍼(박도현)'와 2022 롤드컵 우승자인 '제카(김건우)', 2023년 LCK 전시즌 우승팀인 '젠지'에서 '피넛(한왕호)', '도란(최현준)', '딜라이트(유환중)' 등을 동시에 영입하며 대권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들의 연봉은 30억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과 투자가 'LOL계의 맨시티'로 불린 이유입니다. 올 시즌 슬로건인 '와이 낫(Why Not)'을 향한 질문은 결국 그들이 우승을 이루면서 대답되었습니다.
베트남 MZ까지 잡은 한화생명
한화생명은 국내를 넘어서 베트남 시장에서도 e스포츠를 활용해 브랜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의 저축보험 상품 가입자의 68%가 20~30대라는 사실은 e스포츠와의 연계 효과를 잘 보여줍니다. 또한, 한화생명은 베트남에서도 팬 페스타를 개최하여 1500명이 참석하는 성공적인 이벤트를 열었으며, 참석 지원자는 무려 1만 5000여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한화생명이 e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한화생명의 e스포츠 마케팅 전략
한화생명은 계열사인 ‘더 플라자’와 협업하여 국내 최초로 e스포츠 호캉스 패키지 상품도 출시했습니다. 이 패키지는 LCK 경기 티켓과 더 플라자 호텔 숙박권을 결합한 상품으로, 크게 인기를 끌며 상반기 패키지 매출의 82%를 차지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은 젊은 세대를 공략한 마케팅 전략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 e스포츠의 주역, 김동원 사장
한화생명의 e스포츠 투자는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이 주도했습니다. 김동원 사장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과 상품 전략에 공을 들였습니다. 그는 e스포츠 팬들에게 '한화 왕자님'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해 4월 김동원 사장은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과 함께 한화생명e스포츠팀을 만나 사기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롤드컵 진출과 미래 전망
한화생명은 LCK 우승의 신화를 롤드컵까지 이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서머리그 준우승으로 ‘골든로드(그랜드슬램)’가 한화 때문에 막힌 젠지와의 경쟁, T1과의 악연을 끊어내고 물이 오른 디플러스기아 등의 경쟁 팀도 있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 대회에서도 성공적인 활약을 기대하고 있으며, 그들만의 전략과 철저한 준비로 전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우승을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