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인정전 내부 특별 개방

Last Updated : 2025-02-20

창덕궁 인정전, 3월 한 달간 내부 특별 개방

조선시대 왕의 즉위식과 국가의 중요한 공식 의식이 거행되던 창덕궁의 으뜸 전각인 '인정전'이 3월 한 달 동안 특별히 내부를 공개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3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관람객들에게 기존 해설 프로그램과 연계해 인정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개방은 국가유산 보호와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회당 2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하며, 비가 올 경우 목조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내부 관람이 취소될 수 있다.

인정전의 역사와 구조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으로서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 접견 등 국가의 중요한 의식이 이루어지던 공간이다. 외관은 2층 건물처럼 보이나 내부는 층 구분이 없는 통층 구조이며, 천장 중앙에는 구름 사이로 두 마리의 봉황 목조각이 장식되어 있어 공간의 권위와 화려함을 극대화한다.

인정전 내부 깊숙한 곳에는 왕의 자리인 어좌가 있으며, 그 뒤편에는 왕이 다스리는 세계를 상징하는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를 그린 일월오봉도가 배치되어 있다.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후 인정전을 수리하면서 전등, 유리창, 커튼을 설치하고 바닥을 전돌에서 마루로 교체하는 등 근대적 요소를 가미해 전환기의 궁궐 모습을 간직하게 되었다.

특별 관람 프로그램 안내

창덕궁관리소는 평소 외부에서만 감상하던 인정전 내부를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특별 관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관람은 매주 수·목요일에 기존 정규해설과 연계해 한국어와 외국어로 진행되며, 금·토·일요일에는 궁궐 내 관원들의 업무 공간인 궐내각사를 탐방하는 '창덕궁 깊이보기(궐내각사)' 심화 해설과 연계해 한국어로 운영된다.

수·목요일 관람 신청은 정규해설 관람객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20명씩 순차 입장하며, 창덕궁 관람지원센터 안내데스크에서 오전 9시부터 접수를 받는다. 금·토·일요일은 통합예약 누리집에서 '창덕궁 깊이보기' 사전 예약자 15명과 현장 접수자(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회당 선착순 5명)가 참여할 수 있다.

우천 시 인정전 내부 관람은 취소될 수 있으나 기존 해설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