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 백신접종과 방역 미흡이 원인
구제역 발생 원인과 현황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태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요 원인으로 농가의 백신접종 소홀과 차단방역 미흡을 지목했습니다.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나, 발생 농장 대부분에서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사용 중인 구제역 백신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효과를 가진 백신으로, 농식품부는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소와 염소에 대한 정기 백신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백신 접종만으로도 구제역 발생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백신 접종 현황과 방역 실태
이번 발생 농장에서는 일부 개체만 구제역 양성이 확인되어, 전 개체에 대한 백신 접종이 누락된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발생 농장들의 항체 양성률은 12.5%에서 75%까지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특히 2024년 기준 영암군의 소 백신 항체 양성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92.3%로 집계되었습니다. 또한, 항체 양성률 80% 미만인 농가에 대한 과태료 부과 비율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10.3%에 달했습니다.
방역 측면에서는 출입구 차량 차단장비 미설치, 농장 전용 의복 및 신발 미비치, 축산 차량 미등록, 울타리 미흡, 소독약품 유효기간 경과 등 다수의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사료 및 가축 운반 차량, 수의사 진료 차량 출입 시 소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대응과 방역 강화 조치
농식품부는 구제역 발생 즉시 확산 차단과 조기 종식을 위해 긴급 백신접종, 소독 실시, 축산인 모임 금지 등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전라남도는 가축시장 폐쇄 등 추가 조치를 통해 인접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았으며, 3월 23일 이후 추가 발생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추가 발생이 없을 경우 4월 8일 이후 무안군 발생 지역 방역대에서 임상 및 정밀 검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이동 제한을 해제할 계획입니다.
산지 소값 동향과 축산 농가 상황
한편, 산지 소값은 도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월 도매가격은 2024년 17,355원/kg에서 2025년 17,985원/kg으로 3.6% 상승했으며, 한우 암소와 송아지 가격도 각각 10.1%, 4.4%, 12.6% 상승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송아지 거래 가격은 2023년 이후 지속적인 사육 수요 증가로 인해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