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미국과 협상 본격화 강조
한덕수 권한대행, 미국과 협상 본격화 강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4월 14일 제16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의 시간'에 돌입했다"고 밝히며,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 나가는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미국이 강경한 무역정책 속에서도 상호관세 및 품목별 관세 부과에 대해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각국의 통상 대응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품목별 관세 부과와 미·중 긴장 격화 등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발 글로벌 통상전쟁은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무역 대국 대한민국의 수출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 권한대행은 각 부처 장관들에게 "이해 관계자의 우려 등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오직 국익과 국민만 생각하며 미측이 제기하는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해 달라"고 지시했다. 자신도 통상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정부는 국민 안전에 무한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고는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한순간의 방심으로 발생하는 만큼, 각 부처 장관들은 소관 안전 분야를 철저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부터 두 달간 전국적으로 공사장, 건축물 등 안전 취약시설 2만 2천여 곳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모든 공직자들이 비상한 각오와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 점검을 철저히 수행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산불 피해자, 독거어르신 등 취약계층과 농어업 분야의 어려움도 꼼꼼히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각 부처 장관들에게 민생과 국민 안전, 통상 대응 등 국정운영 노력을 국회와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국회에 대해서도 민생 안정과 경제 도약을 위한 법안과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를 간곡히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