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벤처투자 34% 급증, 스타트업 성장 가속

2025년 1분기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1분기 신규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 현황을 20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벤처투자 규모는 2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벤처펀드 결성액도 3조 1000억 원으로 20.6% 늘어, 벤처투자 시장의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

벤처투자 시장의 회복과 성장세

2022년 말부터 위축되기 시작했던 벤처투자 시장은 2024년에 9.5% 반등한 데 이어, 2025년 1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81.7% 급증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

업종별 투자 동향과 주요 스타트업

업종별로는 영상, 공연, 음반 분야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한 반면, 화학 및 소재 분야는 감소했다. 1분기 1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비상장 스타트업 26곳 중 10곳이 인공지능(AI) 또는 바이오 기술 기반 기업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뤼튼테크놀로지는 1분기에만 8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 선정되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셀락바이오도 171억 원의 투자를 받아 빠르게 성장 중이다.

민간 출자 확대와 벤처펀드 결성

1분기 벤처펀드 결성액 중 민간 출자금은 2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 민간 출자는 전체 벤처펀드 결성액의 83.5%를 차지하며, 연기금 및 공제회가 47.8%, 금융기관이 41.4%, 일반법인이 37.7% 출자를 확대했다. 이는 민간 자본이 스타트업 성장과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기부의 향후 계획

곽재경 중소벤처기업부 투자관리감독과장은 "지난해부터 벤처투자 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올해 1분기에도 투자와 펀드 결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가 이어지고, 민간 벤처펀드 출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모태펀드 출자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