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물가 고통 대책 직접 챙긴다

이 대통령, 물가 고통 대책 직접 챙긴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최근 급등한 물가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현황과 가능한 대책을 철저히 점검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시작과 함께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며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예요?"라고 직접 물가 상황을 확인했다. 이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공식품 위주로 가격이 억제되어 왔으나, 맥주와 라면 등 일부 품목은 상당히 올랐다"고 답했다.

또한 김 차관은 "계란과 닭고기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특히 닭고기는 브라질에서 수입하는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인해 향후 가격 급등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세상에 이유 없는 일은 없다"며 여러 요인을 종합해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경제 활성화 방안도 함께 논의되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니 책임감을 갖고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회의에는 담당 차관이나 실국장, 필요시 과장들도 함께 참석해 논의와 집행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시했다.

한편,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대통령경호처 본부장 5명을 전원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인적 쇄신과 조직 안정화를 위한 조치이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열린 경호와 낮은 경호 원칙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경호처는 추가 인사 조치 전까지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