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집중호우 50분 전 대피 방송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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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집중호우 50분 전 대피 방송 확대

국립공원 집중호우 50분 전 대피 방송 확대

정부가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경우, 약 50분 전에 대피 방송을 송출하는 '강우레이더 재난예경보시스템'을 전국 17개 산악형 국립공원으로 확대 적용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6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지리산국립공원 내 11개 지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이 시스템을 오는 13일부터 월악산 등 17개 국립공원 44개 지구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확대 대상 국립공원은 지리산, 설악산, 속리산, 내장산, 가야산, 덕유산, 오대산, 주왕산, 치악산, 월악산, 북한산, 소백산, 월출산, 변산반도, 무등산, 태백산, 팔공산 등이다. 이들 국립공원에서는 집중호우 시 탐방객을 대상으로 대피 유도 방송이 실시된다.

'강우레이더 재난예경보시스템'은 레이더를 통해 구름 아래 비의 양을 면적 단위로 수평 관측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될 경우, 국립공원 내 자동우량경보시설과 연동된 스피커를 통해 사전 대피 안내 방송을 송출한다.

이 시스템은 고지대에 설치된 우량계가 지역별 기준 강우량을 초과하면 저지대 경보시설에서 자동으로 대피 안내 방송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립공원은 산악 지형이 많아 집중호우 시 계곡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는 특성이 있어 조기 대피를 위한 시간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2022년부터 강우레이더 예측자료의 적용성을 검토하고 관련 자료 공유 및 연계 방안을 연구해왔다.

그 결과 2023년에는 강우레이더와 국립공원 자동우량경보시설을 연동해 사전 대피 안내 방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기상특보 발효 전 대피 안내 방송을 총 89회 송출했다.

특히 2024년 7월 20일, 시간당 최고 40㎜의 비가 내린 지리산 4개 야영장에서는 이 시스템에 따른 안내 방송으로 야영객 134명이 조기 퇴영하는 등 인명 피해 예방에 효과를 보였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이 시스템이 인명 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이번에 전국 17개 산악형 국립공원 44개 지구로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국립공원 맞춤형 재난예경보시스템이 본격 적용되면 탐방객 인명 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을 수립해 인명 피해 우려 지역 144곳과 재난 취약 지구 915곳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또한 호우나 태풍 등 기상특보 시 탐방로를 즉시 통제하고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올여름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예측이 어려운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신속한 현장 대응으로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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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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