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외평채 14억 유로 발행 역대 최대

유로화 외평채 14억 유로 발행 역대 최대

기획재정부는 26일, 14억 유로(약 16억 달러) 규모의 유로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즉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행은 3년 만기 7억 유로와 7년 만기 7억 유로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유로화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복수 만기 구조를 도입한 점이 특징입니다.

이번 외평채 발행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외평채 발행이자, 2021년 이후 4년 만에 이루어진 유로화 발행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우리 경제 상황과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사전 홍보와 투자 유치 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이번 주 초 런던 금융 중심지에서 대면 설명회(로드쇼)를 개최했고, 국내에서는 온라인 설명회(글로벌 투자자 콜)를 병행하여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 남미 등 2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활발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외평채 발행은 우리 경제 시스템과 새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국제사회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와 기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질서 있게 해소된 점과 새 정부의 실용적 시장주의 및 신산업 집중 육성 정책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더욱이, 투자자들이 단순한 관심을 넘어 실제 투자에 참여함으로써 우리 경제와 정부에 대한 강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달에는 정부 출범 이후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주요 민간 기업 등이 외화 표시 채권 발행을 원활히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외평채 발행 역시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외평채 발행에는 사상 최고 수준인 190억 유로(약 222억 달러)의 주문량이 몰렸으며, 주문 배수는 역대 최고인 13.6배에 달했습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대 규모이며, 유로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인 14억 유로 규모입니다.

이번 발행을 통해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적기에 외환보유액을 확충하고, 올해 외평채 상환을 위한 재원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만기와 경쟁력 있는 금리로 발행해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외화 조달 여건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유로화 기준으로는 사상 최초로 3년 및 7년 복수 만기 구조를 도입했고, 가산금리도 최근 시장 상황에 비해 낮게 책정되어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이 향후 외화 조달 시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정부는 국회에서 승인받은 외화 외평채 발행 한도 내에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필요 시 하반기에 추가 발행도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