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 유해 발굴에 10만 명 투입,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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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 유해 발굴에 10만 명 투입, 가족 품으로

6·25 전사자 유해 발굴, 가족 품으로 돌아가다

1950년, 수많은 젊은이들이 조국을 위해 집을 떠났습니다. 어린 자녀를 뒤로하고, 병든 어머니를 이웃에 부탁하며 전쟁터로 향한 그들의 희생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6·25전쟁 당시 전사한 약 13만 명의 국군 용사들은 아직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묻혀 있거나 국군 유해보관소에서 가족의 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들의 유해를 발굴하고 신원을 확인해 가족에게 돌려보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에 신원확인센터를 신설해,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전사자 신원 확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인원 10만 명 투입, 전국 34개 지역에서 발굴 작업

2025년에도 국방부는 강원 양구군, 경북 칠곡군 등 전국 34개 지역에 30개 사단과 여단을 투입해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올해 목표는 총 220구의 유해 발굴이며, 지난해에는 219구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발굴 작업은 3월 17일부터 11월 28일까지 진행되며, 겨울철 땅이 얼어 작업이 어려운 기간을 제외하고 연중 실시됩니다.

상반기에는 강원 횡성군, 고성군, 인제군 등 17개 지역에서, 하반기에는 경기 의왕시, 양주시, 연천군 등 17개 지역에서 집중 발굴이 이루어집니다. 하루 평균 80~100여 명, 연간 총 10만여 명의 병력이 투입되어 전사자 유해 발굴에 힘쓰고 있습니다.

유전자 시료 확보로 신원 확인 강화

유해의 신원 확인에 있어 유전자 비교검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발굴된 유해와 전사자 유가족의 유전자 정보를 비교 분석해 신원을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국방부는 2025년 내에 유가족 유전자 시료 1만 2000개 이상을 확보해 25명 이상의 전사자 신원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시료 채취는 개인 정보 제공에 따른 민감성으로 참여 확대가 쉽지 않지만, 국유단의 꾸준한 노력으로 최근 4년간 매년 1만 1000~1만 3000건의 시료를 확보해 매년 21~24명의 전사자가 이름을 되찾고 있습니다.

한미 공동 조사 및 발굴로 국제 협력 강화

국방부는 한미 간 공동조사와 발굴, 감식 협력을 지속하며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17일부터 4월 18일까지 경기 평택시, 연천군, 강원 춘천시, 평창군, 홍천군, 충남 홍성군 등에서 미군 전사 및 실종자 유해 소재 공동조사를 실시했습니다. 5월 21일부터 6월 17일까지는 경북 문경시 마성면 일대에서 6·25전쟁 당시 중요한 전투가 벌어진 지역에서 공동 발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한미는 2000년부터 총 15회에 걸쳐 공동 유해 발굴을 추진해왔으며, 7월에는 공동 감식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대전서 6·25 전쟁 75주년 정부 행사 첫 개최

국가보훈부는 6·25전쟁 제75주년을 맞아 6월 25일 대전에서 처음으로 정부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대전은 6·25전쟁 당시 임시수도로서의 상징성과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기여한 대전전투가 벌어진 호국보훈의 도시입니다.

행사에는 참전유공자, 정부 및 군 주요 인사,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1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영웅들이 지킨 나라, 이어나갈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전후 폐허 복구에 헌신한 참전영웅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했습니다. 또한 비정규군 공로자 유족 두 명이 무공훈장을 받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되었습니다.

국가유공자 건강과 복지 지원 강화

국가보훈부는 고령의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건강과 민생 지원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국가유공자는 약 4만 1300명이며, 이 중 2만 4300여 명이 혼자 생활하고 있습니다.

보훈부는 6월부터 8월까지를 집중 지원 기간으로 지정해 지방보훈관서를 통한 현장 방문을 확대하고, 냉방 및 건강 상태 점검, 복지서비스 안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단전, 단수, 대부금 체납 등 위기 정보 50종을 활용해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폭염 대비 공공요금 감면과 에너지바우처 신청 지원, 재해위로금 지급 등도 신속히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사자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방법과 포상금 안내

전사자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은 희생자의 명예를 높이고 유가족의 한을 풀어주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6·25 전사자 신원 확인은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유가족의 적극적인 유전자 시료 제공이 절실합니다.

유전자 시료 채취는 전국 보건소나 군병원에서 가능하며, 대상은 전사자의 친·외가 8촌 이내입니다. 채취 방법은 입안을 헹군 후 스펀지 막대로 타액을 채취하는 방식입니다. 방문 시에는 당뇨, 간 기능 등 30여 개 항목에 대한 무료 건강검진도 받을 수 있습니다.

시료 채취 신청 시에는 전사자의 제적등본, 유족증, 전사통지서 등 유가족임을 증명하는 서류가 필요합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방문이 어려운 경우 국유단 대표번호 1577-5625로 연락하면 자택 방문 채취도 가능합니다.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되면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이는 국가가 희생자와 그 가족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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