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농업인 안전사고 급증, 낮 시간 농작업 중단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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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농업인 안전사고 급증, 낮 시간 농작업 중단 권고

폭염 속 농업인 안전사고 급증, 낮 시간 농작업 중단 권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장마가 끝나고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가운데,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과 농작물 및 가축 피해 방지, 수급 안정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기상청은 한반도가 하층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이 이중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동풍까지 더해져 내륙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찜통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10일 현안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폭염, 집중호우, 태풍 대비 국가재난대응체계를 점검했으며, 김민석 국무총리는 각 부처에 현장 점검을 강화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일 전북 고창군에서 공공형 계절근로 현장과 무더위 쉼터를 방문해 외국인 근로자의 농작업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상추 재배 농가를 찾아 농작물 생육과 수급 동향을 확인했다.

농업인 온열질환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지난 9일 기준으로 농촌지역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194명 발생해 전년 101명 대비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령 농업인을 중심으로 경북 봉화군, 경남 진주시, 충남 공주시 등에서 농작업 중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농업인들은 야외 논밭과 뜨거운 비닐하우스에서 작업하는 특성상 폭염에 매우 취약하므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농작업을 자제하고 그늘이나 무더위 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농업인과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농작업 중 온열질환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자체와 공공형 계절근로 운영농협 등과 협력해 권역별 교육을 4회 실시했다. 또한 9개 국어로 제작한 폭염 대비 교육 영상과 홍보 책자를 배포하며, 폭염 알리미 배지와 개인 냉방장비 등 예방물품도 보급하고 있다.

현장기술지원단과 콜센터, 마을방송, 문자메시지를 통해 농업인 행동요령을 반복 안내하며 온열질환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농작물·가축 피해 예방과 수급 안정 대책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작황 부진과 축산물 생산성 저하에 대비해 농작물 작황관리와 가축 사양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배추는 병해충 방제 약제를 지원하고, 피해 발생 시 공급할 예비묘 250만 주를 준비 중이다.

가뭄 피해가 심한 강원 동부지역 농가에는 물 저장시설과 스프링클러 등 이동식 급수장비 설치, 긴급 급수차량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기상 급변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 대비해 3만 5500톤의 가용물량을 확보해 가격 상승 시 공급하는 등 출하량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상추, 깻잎, 시금치 등 잎채소는 30도 이상 고온에서 생산량이 감소하는 특성이 있으며, 여름철 출하량 감소와 휴가철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는 짧은 장마 후 폭염이 일찍 시작돼 가격 상승 시기가 앞당겨졌다.

복숭아, 자두, 포도 등 제철 과일과 햇사과, 햇배는 작황이 양호해 전년 및 평년 수준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박은 5~6월 일조시간 감소로 출하가 지연되고 가격이 상승했으나, 이달 하순부터 주 출하 지역 확대와 함께 가격 안정이 예상된다.

오이와 애호박은 최근 출하량 증가로 도매가격이 하락해 소비자 가격도 안정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지자체, 생산자단체와 협력해 시설채소류와 과일류 생육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차광 도포제, 병해충 방제 약제, 영양제 할인 공급과 관수 및 배수 관리, 햇빛 차단, 미세살수, 탄산칼슘 살포 등 현장 기술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가축 중 돼지와 닭은 고온에 취약해 폐사 사례가 있으나, 현재 폭염에 따른 피해 규모는 미미해 수급에 큰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지자체와 생산자단체는 고위험 농가에 대한 사전 점검과 사양관리 요령 지도,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및 비타민제 지원, 환기팬 가동, 지붕 물 뿌리기 등 축사 관리 요령을 지속 전파하고 있다.

육계는 복날 등 계절적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난달 병아리 입식량을 늘리고 종계 생산주령을 연장하는 등 공급 확대와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행사도 추진 중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 농업인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낮 시간대 농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부도 농업 분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업인 행동요령 안내와 수급 관리 등 폭염 피해 예방 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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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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