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실시간 보이스피싱 잡는다

AI 기술로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개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통화 중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실시간 통화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KT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협력해 개발되었으며,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기술 대비 높은 정확도와 개인정보 보호 조치

이 서비스는 기존 텍스트 기반 분석 기술보다 훨씬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보이스피싱 음성 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법상 민감정보로 분류되어, 범죄 예방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법적 제약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활용, KT와 국과수가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동의 없이도 음성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력해 정보주체 권익 침해를 최소화하는 강화된 안전조치를 마련했다.

현장점검과 규제개선의 모범 사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합동 현장점검을 통해 실증특례 이행 여부를 점검했으며, 이번 서비스 출시는 신기술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대표적인 규제개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실증특례 기간 동안 국민들은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더욱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의 의지와 향후 계획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ICT 규제샌드박스는 AI 등 신기술을 검증하고 현행 규제를 점검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규제샌드박스가 기술과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