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이통3사, AI 투자 3000억 자펀드 결성

정부와 이동통신 3사, AI 투자에 3000억 원 자펀드 조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정부와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KIF(Korea IT Fund) 자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식은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간투자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이통사가 AI 투자 확대를 위해 협력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 KIF는 2002년부터 이동통신 3사가 출자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모펀드로, 최근 존속기간을 2040년 말까지 연장하며 신규 자펀드 결성을 재개한다.

올해는 KIF 모펀드에서 1500억 원을 신규 출자해 총 3000억 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며, 이 중 2400억 원 이상을 AI 핵심 및 기반기술, AI 전환·활용(AX) 관련 유망 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한다. 또한 400억 원 규모의 AI 반도체 전용 펀드와 200억 원 규모의 ICT 기술사업화 촉진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대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부회장, KIF 투자운영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200여 명의 벤처투자사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배 장관과 이통사 대표들은 환담을 통해 AI 분야 투자 계획과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본 행사에서는 KTOA가 펀드 운용 성과와 향후 AI 중심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정부와 민간이 함께 AI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을 선언하는 결의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올해 KIF 자펀드 운용사 공모 접수는 28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KTOA 누리집(www.kto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가 모든 혁신의 근원이 되는 만큼, 이번 투자 확대가 AI 기업 성장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간과의 투자·협력 기반을 튼튼히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