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유화학 구조개편 강력 추진

정부, 석유화학 구조개편 강력 추진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5년 1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국내 주요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재편 협약 체결과 함께 최대 370만 톤 규모의 설비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석유화학 산업이 직면한 위기는 명확하지만, 국내 업계가 그동안 문제를 외면해 왔다"며 "중국과 중동 등에서 공급 과잉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과거 호황에 안주하며 설비를 증설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에 실패해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위기 극복의 해답은 과잉 설비 감축과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에 있다"며 "'버티면 된다'는 안이한 인식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으며,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 부총리는 "석유화학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재편과 경쟁력 강화 계획을 연말까지 제출해야 한다"며 "정부도 산업부를 중심으로 기업과 대주주와 밀착 소통하며 금융위원회와 채권 금융기관이 재무 상황과 자구 노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제출된 계획의 진정성을 평가해 규제 완화, 금융 지원, 세제 혜택 등 종합 대책을 적기에 마련할 방침이다. 반면, 사업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은 향후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조선업이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 1위로 재도약한 선례가 있다"며 "석유화학 산업도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고통스럽지만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관이 합심해 석유화학 산업의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 업계가 뼈를 깎는 각오로 사업재편에 나서면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사업재편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