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컬처 300조 시대, 콘텐츠 예산 대폭 확대

문화체육관광부, 2026년 예산 7조 7962억 원 편성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 예산안을 올해 대비 10.3% 증가한 7조 7962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20년 이후 최대 규모의 증가로, '케이-컬처' 산업의 성장과 향유 기회를 대폭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부문별 예산 배분과 핵심 추진 방향

부문별로는 문화예술에 2조 6388억 원(10.8% 증가), 콘텐츠에 1조 6103억 원(26.5% 증가), 관광에 1조 4740억 원(9.4% 증가), 체육에 1조 6795억 원(0.3% 증가)이 배정됐다. 문체부는 콘텐츠산업의 국가전략산업화,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및 예술창작·복지 강화, 국민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와 관광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콘텐츠산업 국가전략산업화 추진

케이팝 등 케이-컬처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문체부는 콘텐츠산업의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 중대형 공연형 아레나 구축 연구에 5억 원, 케이-콘텐츠 펀드 출자에 4650억 원, 인공지능 특화 콘텐츠 아카데미에 192억 원을 투입한다. 또한, 게임, 방송영상, 영화 등 분야별 지원과 함께 인공지능 활용 및 기술 지원을 확대해 산업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콘텐츠 창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신설과 인공지능 콘텐츠 제작 지원 확대(238억 원), 문화기술 연구개발(R&D) 투자 확대(1515억 원), 불법유통 근절 및 저작권 보호 강화도 추진한다. 해외 확산 전략 재정비와 대중문화예술인 공헌 기념, 복합문화공간 및 케이-게임 라키비움 조성(15억 원), 청년 케이-컬처 글로벌 프런티어 사업(70억 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및 예술창작·복지 강화

예술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신용 및 담보 지원 사업(융자 200억 원, 보증 50억 원)을 신설하고, 예술인 복지금고(50억 원)를 조성해 맞춤형 복지사업을 추진한다. 청년예술인 지원도 확대해 케이-아트 청년창작자 사업(180억 원)을 신설하고, 시즌 단원제 확대 운영, 청년예술단체 육성(68억 원)을 지원한다.

케이-뮤지컬과 케이-문학의 세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뮤지컬 분야 예산을 31억 원에서 241억 원으로, 문학 분야 예산을 9억 원에서 206억 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지역 공연과 전시 예산도 크게 늘려 서울 중심의 문화 향유를 전국으로 확산한다.

스포츠·관광 환경 조성 및 금융 지원 확대

스포츠 분야에서는 기술 혁신 기업 육성을 위한 100억 원 규모 테크펀드를 마련하고, 관광 분야에서는 6405억 원 규모 융자와 730억 원 규모 관광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한다. 지역관광 활성화와 인공지능 특성화 분야를 포함한 신규 사업도 신설했다.

공공체육시설 개·보수에 883억 원, 어르신 스포츠 프로그램 75억 원, 예비국가대표 양성 30억 원 등이 포함되며, 관광산업 융자 규모는 6195억 원에서 7135억 원으로 확대됐다. 신규 사업으로는 '케이-지역관광 선도권역 프로젝트'(50억 원)와 '케이-푸드로드 문화관광 활성화'(25억 원)가 추진된다.

모두가 누리는 문화예술·체육·관광 환경 조성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서 평등한 참여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문화향유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과 청년을 위한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을 연간 15만 원으로 인상하고, 청소년과 생애전환기 대상자에게 추가 지원한다. 청년문화예술패스 지원 대상과 규모도 확대하며, 비수도권 청년에게 추가 지원금을 지급한다.

체육 분야에서는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 확대를 위해 '반다비 체육센터' 지원을 4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늘리고, 관광 분야에서는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등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에 146억 원을 투입한다.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