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첫 한우 수출로 19억 할랄시장 진출

UAE에 최초 한우 수출, 19억 할랄시장 본격 진입

대한민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최초로 한우를 수출하며, 한우 수출국이 홍콩,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에 이어 총 5개국으로 확대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농협중앙회에서 UAE에 정식으로 수출되는 한우고기 선적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출은 인천공항과 항만을 통해 냉장 및 냉동 한우고기 약 1.5톤이 초도물량으로 UAE에 전달된다. UAE는 고소득 국가로 소고기 소비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로 호주와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해왔다. 그러나 최근 고품질 소고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우가 중요한 수출 품목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UAE 내에서 한우와 가격과 품질이 가장 유사한 일본산 소고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한우에 대한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해외 한우 잠재 고객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우 미식여행 및 요리교실 체험단을 모집해 한우의 맛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또한 관광업계와 협력해 1인당 소비액이 높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우 체험 및 소비 투어 프로그램도 공동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기념식에서 "UAE 수출은 단순히 한우 수출국이 하나 늘어난 것이 아니라, 19억 명에 달하는 할랄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 현지 홍보 행사 지원을 강화하고, 검역 협상을 통해 신규 시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