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안전감독관, 공장 안전 혁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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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안전감독관, 공장 안전 혁신 이끈다

공장 안전, 가상 공간에서 24시간 지킨다

국내 스타트업 세르딕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인텔리전트 시뮬레이션' 솔루션이 산업 현장의 안전 관리를 혁신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공장 내부를 3차원(3D) 가상 공간에 구현해 작업자의 위치와 동선, 주변 설비 및 잠재적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전모 미착용자 등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즉시 경고 메시지가 발송되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디지털 트윈 기술로 현실과 가상 연결

세르딕의 핵심 기술은 '디지털 트윈'이다. 실제 산업 현장과 설비를 가상 공간에 그대로 옮겨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분석하는 이 기술은,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과 달리 현실과 가상을 하나의 시스템처럼 연결한다. 덕분에 24시간 쉬지 않고 현장을 감시하는 '가상 안전감독관' 역할을 수행하며, 산업재해 예방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저비용·높은 연계성으로 중소기업도 손쉽게 도입

세르딕은 별도의 시스템 구축 없이 센서 부착만으로 디지털 트윈을 구현할 수 있어 초기 도입 비용 부담을 크게 줄였다. 기업은 CAD 도면과 현장 사진, 영상 등 기본 자료만 제공하면 된다. 또한 자체 개발한 비주얼 슬램(V-SLAM) 기술을 적용한 휴대용 기기로 공장 내부를 정밀하게 3D 스캔해 정확도를 높였다.

운영은 웹 기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되어 인터넷 연결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하다. 이는 디지털 전환이 더딘 중소기업에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

효율적 인력 배치와 물자 관리 지원

디지털 트윈은 넓은 산업 현장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 요소와 점검 우선순위를 파악,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게 한다. 세르딕 시스템은 작업자 일지를 바탕으로 점검이 시급한 구역을 3D 모델에 표시해 작업자와 감독관 모두 현장 관리를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공장 내 자재와 부품의 위치 및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물자 관리의 정확도를 높이며, 작업 과정과 물자 현황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워크오더 서비스도 제공해 근로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산업 현장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 기대

초기에는 근로자 감시 우려도 있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력 부족을 보완하는 도구로 인식이 전환됐다. 강진규 세르딕 대표는 "안전이 최우선인 환경이라면 어디서든 유연하게 적용 가능하다"며, 상업시설이나 공공건물에서도 대피 동선 분석과 위험 상황 감지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일상 곳곳에서 생활 안전을 지키는 데에도 충분히 쓰일 전망이다.

창업자 강진규 대표의 비전

강진규 대표는 지구환경과학 전공과 파라메트릭 디자인, 빌딩 정보 모델링(BIM) 공부를 통해 공간과 데이터 결합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산업 현장의 규모와 여건에 상관없이 AI 기술로 작업자 안전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산업재해 예방과 관리가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해 웹 기반 디지털 트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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