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6·25 전사자 유해 200구 발굴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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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6·25 전사자 유해 200구 발굴 본격 착수

국방부, 6·25 전사자 유해 200구 발굴 본격 착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2026년 올해 6·25 전사자 유해 발굴 목표를 200구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발굴 작업에 돌입했다. 국방부는 3월 9일부터 11월 27일까지 육군과 해병대와 협력하여 유해 발굴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발굴 작업은 기상 여건을 고려해 전반기(3월 9일~7월 3일)와 후반기(9월 1일~11월 27일)로 나누어 시행된다. 육군 30개 부대와 해병대 제1사단 등 총 31개 부대, 연인원 10만여 명의 장병이 투입되며, 각 부대별 투입 기간은 4~6주에 달한다.

올해 발굴 목표는 지난해 141구보다 42% 증가한 200구로, 6·25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인 전국 7개 시와 15개 군을 중심으로 선정된 34곳에서 진행된다. 전반기에는 파주, 연천, 인제, 철원 등 15개 시·군 20개 지역에서, 후반기에는 철원을 포함한 13개 시·군 14개 지역에서 발굴이 이어진다.

첫 발굴은 육군 제31보병사단과 제39보병사단이 3월 9일부터 4월 3일까지 전남 화순군과 경남 창녕군 일대에서 시작한다. 화순군 백아면은 6·25전쟁 당시 공비토벌이 치열했던 지역이며, 창녕군 장마면은 낙동강 방어선의 요충지로 창녕-영산 전투가 벌어진 격전지다.

국방부는 한-호주 공동 발굴과 한미 유해 상호 봉환 등 국제 협력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한-호주 공동 발굴은 6·25전쟁 가평 전투에서 실종된 호주군 장병의 유해 수습을 위한 작업으로, 영연방 참전 75주년을 맞아 4월에 공동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한미 유해 상호 봉환 행사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협력하여 연내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미군 전사자 유해를 고국으로 송환하고 국군 전사자 유해를 인수하는 핵심 사업으로, 한미 동맹의 결속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유가족 유전자(DNA) 시료 채취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1만 301개의 시료를 새로 확보한 데 이어, 올해도 1만 개 확보를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국유단이 확보한 유가족 시료는 12만여 개에 달하며, 이는 전사자 1명당 8촌 이내 친인척 등 다수 유가족이 참여한 결과다.

전사자 신원 확인 목표는 20명으로, 최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고 최백인 일병과 고 유제용 일병도 포함된다. 전체 미수습 전사·실종자 13만 3711명 중 57%에 해당하는 7만 6444명의 유가족 시료를 확보한 상태다.

국유단은 제주특별자치도, 호남권, 서울 지역 등에서 민·관·군 협업으로 시료 채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매년 20명 이상의 호국영웅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환 국유단장 직무대리는 "유해 발굴 현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무한 책임의 의지를 실천하는 현장"이라며 "11월 말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 동안 한 분의 유해라도 더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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