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 전국 통합출동 체계 본격 가동

소방헬기 전국 통합출동 체계 본격 가동
소방청은 소방헬기 운영 전반을 국가 주도로 통합 관리하여 항공 대응 역량을 크게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그간 시·도별로 분산 운영되며 비효율적이었던 소방헬기 출동 체계를 개선하고, 전국 어디서나 균등하고 신속한 항공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달부터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전국 소방헬기 통합출동체계가 전면 시행되었다. 기존에는 사고 발생 시 해당 시·도의 관할 헬기가 출동했으나, 앞으로는 관할 구역에 상관없이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헬기가 출동하게 된다. 이를 위해 소방청은 지난 3년간 '운항관리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추진해 전국 14개 공항 레이더와 위치정보(ADS-B)를 연계, 헬기 위치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소방헬기의 질적 고도화도 눈에 띈다. 의사가 헬기에 탑승해 현장에서부터 전문 처치를 제공하는 '119Heli-EMS'는 지난해 경기 북부와 경남 지역에서 총 26건 출동하여 중증 응급환자 24명을 이송했다. 이 중 75%가 중증 외상 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처치 덕분에 79%라는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환자 이송을 넘어 생명을 지키는 '하늘 위 응급실'의 위력을 수치로 입증한 결과다.
또한, 지난 1월 1일 새해 첫날 헬기 내에서 무사히 태어난 아기 '하늘이'의 사례는 24시간 상시 출동 체계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작동함을 보여주는 신뢰성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헬기의 상시 출동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정비 기반도 확충 중이다. 소방청은 428억 원을 투입해 충북 청주공항 인근에 '119항공정비실'을 건립하고 있으며, 내년 완공 예정인 이 정비실을 통해 외주 정비에 의존하던 방식을 벗어나 정비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재 69.5% 수준인 헬기 가동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려 공백 없는 출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행정 영역에서도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청은 2018년부터 각 시·도별로 가입하던 헬기 보험을 중앙 주관으로 통합했으며, 올해는 경찰·해경·산림을 포함한 4개 기관 헬기 124대를 대상으로 종합계약을 주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346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보험 처리의 효율성도 강화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통합출동과 정비실 건립, 통합 보험 등은 소중한 생명을 단 1초라도 빨리, 더 안전하게 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튼튼한 국가 소방항공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