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재생에너지 계통제약 해소 첫 배전망 ESS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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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재생에너지 계통제약 해소 첫 배전망 ESS 구축

호남·제주 재생에너지 효율 높이는 배전망 ESS 사업 본격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6월 10일,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에서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지원 사업에 선정된 9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착수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호남과 제주 지역에 집중된 태양광 발전 시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재생에너지 계통 접속 제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배전망 ESS 구축 사업이다.

재생에너지 집중 지역 배전망 포화, 접속 대기 및 출력제어 문제 심각

호남과 제주 등 재생에너지가 집중된 일부 지역의 변전소와 배전선로는 이미 재생에너지를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신규 태양광 발전 시설은 전력계통에 접속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상황이며, 기존 발전소들도 발전량을 줄이는 출력제어를 감내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국비 5586억 원 투입, 배전망 증설 없이 ESS로 수용력 확대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계획에 따라 향후 5년간 국비 5586억 원을 확보해, 기존 배전망을 증설하지 않고도 배전선로에 ESS를 설치해 전력 수용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식은 배전선로 1곳에 ESS 4MW(20MWh)를 설치해 접속 대기 중인 태양광 5.7MW를 조기 접속시키는 효과를 낸다.

ESS 활용으로 낮 시간대 태양광 전력 저장, 전력망 부담 완화

태양광 발전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에 ESS가 전력을 저장해 배전망의 부담을 줄이고, 전력 수요가 높거나 계통 여유가 확보되는 시간대에 저장된 전력을 방전함으로써 기존 배전망의 수용 여력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계통 접속과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진다.

2030년까지 ESS 700MW 보급, 재생에너지 1GW 추가 접속 목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약 700MW 규모의 ESS를 보급하고, 재생에너지 1GW를 추가로 전력계통에 접속시킬 계획이다. 배전망 증설 없이 ESS를 완충장치로 활용함으로써 신규 선로 건설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시간, 주민 수용성 문제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호남·제주 중심 배전망 ESS 구축으로 연간 1350GWh 태양광 발전 기대

특히 호남과 제주 등 재생에너지 접속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배전망 ESS를 적극 구축해 지역 전력계통의 여유를 확보한다. 이를 통해 연간 1350GWh, 일평균 3.7GWh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가 추가로 발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매일 약 5만 가구가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양이다.

통합발전소(VPP) 육성, ESS 통한 재생에너지 집합자원화 추진

재생에너지의 분산된 자원을 집합자원화하기 위해 통합발전소(VPP)라는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한다. 통합발전소는 ESS를 통해 재생에너지 자원을 모아 통합 제어함으로써 전력계통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는 국내 ESS 산업의 새로운 시장 창출과 K-배터리의 해외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9개 사업자 선정, 총 32개 배전선로에 ESS 구축 예정

이번 사업 공모에서는 VPP랩·LG에너지솔루션, 한전KDN·SK이터닉스·HD현대일렉트릭·그리드위즈·한국동서발전·한국중부발전·현대건설 등 9개 통합발전소 사업자가 최종 선정됐다. 이들은 총 32개 배전선로에 배전망 ESS를 구축하게 된다.

차세대 배터리 도입 준비, 제주 지역 우선 적용 계획

이번 공모에서는 삼원계 및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중심이었으나, 기후에너지환경부는 8월 예정인 차기 공모부터 장주기·장수명·화재안전성 등에서 강점을 가진 차세대 배터리의 시장 진입을 본격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 지역에 우선 적용하고 육지 지역 가점 제도도 보완해 장주기 배터리 신기술을 선제 육성할 방침이다.

산업·경제 기여도 및 고용 창출 평가 강화, 분산형 전력망 생태계 조성 박차

차기 공모 시에는 산업 및 경제 기여도, 고용 창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ESS를 통한 분산형 전력망 생태계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통합발전소 사업자들은 향후 20년간 배전망 ESS 구축을 통해 분산된 재생에너지를 집합자원화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저장장치 운전을 최적화하여 전력망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고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재생에너지 주력 전원 시대 조기 개막 의지 밝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번 사업은 꽉 막힌 배전망 접속 문제를 직접 해결해 재생에너지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배전망 ESS 사업을 시작으로 ESS와 재생에너지 융합 체계를 구축해 전력계통을 안정화하고, 재생에너지 주력 전원 시대를 조속히 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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