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미에르 파트너십, 한·프 5억 유로 투자 시작

한·프가 영화·영상산업에 각각 5억 유로를 투자하는 뤼미에르 파트너십이 출범했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일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국제 영화·영상 서밋인 '뤼미에르 서밋'에 공동의장으로 참석해 한국과 프랑스가 향후 5년간 영화·영상산업에 각각 5억 유로를 투자하는 '뤼미에르 파트너십'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서밋은 영화와 영상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처음 개최된 국제 행사로, 58개국에서 문화 장관, 국제기구 인사, 영화·영상 기업 및 단체 대표, 감독과 배우 등 274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코로나19 이후 미디어 환경과 관객 행동 방식의 변화, AI 기술 확산이 영화·영상산업의 제작과 소비 방식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며, 극장 위기 극복, AI와 인간 창의성의 조화, 독립영화 지원, 로컬과 글로벌 상생을 4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극장 관람 감소 문제에 대해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가 있는 좋은 영화들을 더 많이 제작하고 유통해야 하며, 젊은 세대들의 극장 경험을 늘려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관련 문제로는 산업 내 일자리 감소, 배우 초상 및 음성 복제, 저작권과 학습 데이터 문제를 꼽으며, "인공지능이 책임 있고 인간 중심적으로 발전해 그 성과가 모두에게 골고루 기회가 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독립영화에 대해서는 "영화 산업의 미래이자 지속 성장 동력"이라며, "새로운 창작 인재 발굴과 다양한 실험을 위해 국가적 지원과 다자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OTT 확산으로 로컬 콘텐츠의 세계 진출 기회가 커졌지만, 로컬 방송사의 영향력 축소와 콘텐츠 제작사의 지속 가능성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국경과 언어 장벽을 넘어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로컬 콘텐츠 제작을 선도하고, 로컬과 글로벌 상생과 공존이 전 세계 영화·영상 산업의 제1 원칙으로 자리잡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밋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각각 5억 유로를 영화·영상산업에 투자하는 '뤼미에르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국은 독립 펀드를 통해 자국 영상산업 기업을 우선 지원하고, 이후 공동투자와 공동제작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끊임없는 혁신과 뛰어난 창의성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비결"이라며, "상생과 공존의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영화·영상 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서밋이 영화·영상산업의 미래를 비추는 빛이 되고 모두에게 하나 된 감동을 선사하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