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전국 경보 심각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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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전국 경보 심각 상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2026년 동절기 들어 국내 야생조류에서 처음 확인되면서 전국 위기경보가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라갔다. 정부는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전국 지방정부를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바이러스 확인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6년 10월 12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정밀검사한 결과, 10월 20일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최종 검출됐다.

이번 검출은 지난 9월 이후 겨울철새가 국내로 들어오기 시작하고 해외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 유입과 확산 위험도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됐다.

특히 이번 사례는 2026년 동절기 국내 야생조류에서 확인된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다. 정부는 검출이 확정된 10월 20일을 기준으로 전국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범정부 비상대응 체계 가동

정부는 위기경보 상향과 함께 범정부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전국 모든 지방정부에는 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하도록 해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직후 농림축산식품부와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했다. 바이러스가 나온 지역을 중심으로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 대한 예찰과 방역 조치도 동시에 시작됐다.

초기 단계부터 검출지역과 주변 지역을 나눠 관리하고, 야생조류에서 가금농장으로 바이러스가 번질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방역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검출 지점 반경 10킬로미터 특별예찰

검출 지점 반경 10㎞ 이내에서는 야생조류 폐사체를 수색하고 철새를 정밀 조사하는 특별예찰이 시행된다. 관할 지방정부에는 현장 소독과 출입통제 등 긴급 방역조치가 요청됐다.

같은 반경 안에서 사육되는 가금에 대해서는 이동통제와 정밀검사, 전화예찰이 진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지역의 가금 사육 현황과 이상 여부를 살피며 농장으로의 전파 가능성에 대비한다.

관리 범위주요 조치
검출 지점 반경 10㎞ 이내야생조류 폐사체 수색, 철새 정밀조사, 가금 이동통제, 정밀검사, 전화예찰
순천만 수변 3㎞ 이내특별관리지역 지정, 사람과 차량 출입통제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관계시설일주일간 집중 소독

순천만 수변 3킬로미터 출입통제

바이러스 검출 지점이 있는 순천만 수변 3㎞ 이내 지역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에는 사람과 차량의 출입이 통제된다. 철새가 머무는 수변과 주변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다른 장소로 옮겨지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다.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관계시설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일제 소독주간을 운영한다. 해당 기간에는 농장과 시설 안팎을 집중적으로 소독해 오염 가능성을 낮추는 데 주력한다.

방역 범위는 순천만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국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된 만큼 모든 지방정부와 가금농장, 축산관계시설이 함께 비상방역에 들어간다.

철새도래지 방문과 접촉 자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전파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철새가 많이 모이는 하천과 저수지, 갯벌 등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방문한다면 야생조류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철새도래지를 다녀온 뒤에는 신발과 차량을 소독하고 귀가 후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철새도래지를 방문한 사람이 가금농가에 들어가는 것도 삼가야 한다.

  • 하천, 저수지, 갯벌 등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한다.
  • 야생조류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다.
  • 방문에 사용한 신발과 차량을 소독한다.
  • 귀가한 뒤 손을 깨끗이 씻는다.
  • 철새도래지 방문 후 가금농가 출입을 삼간다.

야생조류 폐사체 직접 접촉 금지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거나 움직임이 비정상적인 조류를 보더라도 직접 만지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서는 안 된다. 발견 장소를 그대로 유지한 채 관할 지방정부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해야 한다.

폐사체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조류를 직접 다루면 신발이나 손, 차량 등을 통해 오염원이 다른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 따라서 발견자가 임의로 처리하지 않고 방역기관이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금농장 매일 소독과 출입 차단

가금농장 관계자는 외부 사람과 차량의 농장 출입을 차단하고 농장 안팎을 매일 소독해야 한다. 농장에 들어오는 사람과 차량, 장비를 철저히 관리하는 기본 방역수칙도 지켜야 한다.

사육 중인 가금이 평소보다 많이 죽거나 산란량이 줄어드는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위험을 조기에 발견해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야생조류의 이동 경로와 바이러스 발생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야생조류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된 만큼 가금농가와 축산관계자에게 외부 유입을 막는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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