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벤처투자 11조9000억 첫 반등

2023년 벤처투자, 11조 9000억 원으로 반등 성공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11조 9000억 원을 기록하며 2021년 이후 감소세에서 벗어나 첫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2020년 대비 47.5%, 전년 대비 9.5% 증가한 수치로, 중소벤처기업부가 2024년 1월 12일 발표한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서 확인됐습니다.

벤처투자 유치 기업 수 역대 최대 기록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수는 4697개로, 전년 대비 16.7%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벤처투자 집계 이래 가장 많은 기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국내 벤처 생태계의 활력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시장과 대비되는 한국 벤처투자 회복세

한편,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은 2020년 대비 17.1%, 전년 대비 0.1% 감소한 반면, 한국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분기별 투자 동향과 업종별 투자 변화

2023년 분기별 벤처투자 규모는 1분기 2조 원, 2분기 3조 5000억 원, 3분기 3조 2000억 원, 4분기 3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4분기 투자는 3분기 대비 5% 증가하며 최근 5년 분기 평균인 3조 원을 10%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인공지능(AI) 등 ICT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38% 증가한 반면, 영상·공연·음반 분야 투자는 23.7% 감소했습니다. 이는 기술 중심의 벤처투자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펀드결성 규모도 견조한 성장세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은 10조 6000억 원으로 2020년 대비 5.7% 증가했습니다. 반면 글로벌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52.6% 감소해 국내 펀드 결성 시장이 글로벌 시장과 대비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부의 적극적 정책 지원과 향후 계획

정부는 벤처투자 회복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출자예산 1조 원을 1월에 조기 공고해 마중물을 공급하고, 창업 초기 및 지방 등 정책 분야 펀드 출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 어려운 글로벌 시장 상황 속에서도 우리나라 벤처투자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 방안을 성실히 이행하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규제를 완화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