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1년, 거래량 16% 증가

Last Updated : 2025-07-04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1년, 거래량 16% 증가

지난해 7월부터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이 연장된 이후, 하루 평균 거래량이 전년 대비 1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거래시간 연장 1년을 맞아 운영 현황을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배경과 현황

지난해 7월 1일부터 국내 원/달러 외환시장의 거래 마감시간이 기존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 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되었습니다. 이는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한 지난해 1월 조치와 함께 외환시장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제도 개선이었습니다.

현재까지 52개의 외국 금융기관이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으로 등록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기관의 거래와 결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거래량 증가와 시장 확대

거래시간 연장 이후 우리 외환시장의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은 123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3%(약 17억 3000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또한,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44.6%(약 37억 9000만 달러)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제도 개선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면서 지난해 하반기보다 올해 상반기에 거래량이 더욱 크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연장된 시간대의 일평균 거래량도 22억 2000만 달러로 전체 거래량의 약 18%를 차지하며 거래 규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추가 개선 방안과 향후 계획

외환당국은 외환시장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후속 보완 조치를 추진 중입니다. 우선 해외 외국환업무 취급기관(RFI) 제도의 안착과 연장 시간대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RFI 최소 거래량 기준을 직전 3년 동안 연평균 1억 달러로 명확히 설정할 예정입니다.

기존에는 RFI 등록 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거래 실적 기준이 없었으나, 제도 도입 초기 단계를 지나면서 명확한 기준을 도입해 시장 참여를 촉진하려는 취지입니다. 거래 실적 산정 시 은행 간 시장 거래뿐 아니라 직거래 실적도 50% 반영할 계획이며, 평가는 3년 주기로 실시됩니다. 이 기준은 내년 거래량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또한, RFI의 한국은행 외환전산망 보고 의무 유예 기간을 오는 12월 말까지 6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와 국내외 기업 및 기관의 환전 편의를 높이기 위해 대고객 외국환중개업 도입도 추진 중입니다.

지난 3월 외국환거래법 개정을 완료했으며, 오는 9월 19일부터 시행됩니다. 정부는 내년 정식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관련 기관과 업계 의견을 수렴해 하위 법령 개정과 인가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