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빅데이터 단계적 개방으로 AI 의료혁신 가속
보건복지부, AI 의료혁신 위한 보건의료데이터 확충 및 활용 강화
보건복지부는 2025년을 맞아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보건의료데이터의 확충과 의료 AI기술 실증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에서는 AX 시대에 걸맞은 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과 공공데이터 개방 및 활용 개선책이 집중 논의되었다.
공공 보건의료데이터 인프라 확충과 단계적 개방 계획
복지부는 올해 국립대병원 3곳의 임상데이터를 보건의료빅데이터플랫폼에 연계하는 한편,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서 구축된 데이터의 후속 활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2028년까지 77만 명 규모의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를 구축하고, 2026년 하반기부터 이를 단계적으로 개방해 의료 AI 연구와 임상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를 전제로 여러 기관의 보건의료데이터를 AI 학습과 임상연구에 연계하는 기반을 마련해 데이터의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인다.
의료기관 데이터 활용성 제고 및 지원 확대
의료기관 데이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자가 각 의료기관의 데이터 보유 현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메타데이터 기반 연결체계를 구축한다. 의료데이터 이용권(바우처) 지원도 올해 8개 과제에서 내년 40개 과제로 대폭 확대된다.
데이터 제공 심의 절차의 효율성을 위해 IRB(기관생명윤리위원회)와 DRB(데이터심의위원회)의 표준 운영절차를 제시하고, 공용 DRB 제도를 신설해 심의 과정을 간소화한다.
의료 AI 실증 능력 강화 및 지역 의료 지원 확대
정부는 내년에 의료 AI 실증 과제 20개를 신규 지원하며, 의료데이터중심병원이 AI 연구 및 실증 플랫폼 기능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필수, 공공의료 분야에서 AI 기반 진단, 예측, 치료 기술이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확대한다.
기관별 공공데이터 개방 및 활용 현황 공유
위원회에서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CODA)를 통해 국가 보건의료 R&D 데이터를 수탁·관리하며, 내년 GPU 확보와 클라우드 고도화를 통해 대용량 원격분석 환경을 구축할 계획임을 보고했다.
국립암센터는 암 공공데이터와 8개 암종 임상라이브러리를 구축해 개방 중이며, 향후 암 공공·임상데이터 결합 서비스와 글로벌 국가암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서비스, 감염병 및 지역의료 정책 지원, 마이데이터 제공, 빅데이터 연구를 수행하며 분석센터와 분석환경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을 통해 진료, 의약품, 의료자원 데이터베이스를 개방하고 연구 분석과 내 진료정보 열람 서비스를 제공하며, 저위험 가명데이터셋 개발과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형훈 제2차관의 의료데이터 활용 의지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AI 연구개발부터 실증 및 현장 활용까지 데이터 전주기 흐름이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위원회를 통해 의료계, 학계, 연구계, 산업계, 환자, 소비자 단체가 활발히 소통하며 의료데이터 활용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