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수출 지원, 2026년 무엇이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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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수출 지원, 2026년 무엇이 달라지나

포도 수출 지원이 생산과 검역, 물류, 해외 마케팅, 공정거래를 아우르는 방식으로 확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경상북도는 2026년 10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는 수출 집중기에 정책 역량을 모아 현장의 어려움을 살피고, 신선농산물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와 경북도는 2026년 10월 15일 경북 상주시 도영농원에서 포도 수출 1억 달러 도약 현장 결의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수출 물량 확보부터 고품질 생산 기반, 신선 물류, 시장별 판촉, 공정한 거래 질서까지 연결하는 5대 GRAPE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좋은 포도를 충분히 확보하고 제때 해외로 보내는 한편, 생산 농가와 수출업체가 명확한 기준에 따라 안정적으로 거래하도록 하는 데 있다. 포도 수출 확대가 국내 성출기의 출하 집중과 가격 하락 압력을 덜고 농가가 받는 가격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전망이다.

상생 표준거래계약서 첫 서명

행사에서는 생산자 대표인 상주원예농협 이한우 조합장과 수출업체 대표인 경북통상 임휘승 전무이사가 상생 표준거래계약서에 처음으로 서명했다.

계약서에는 대금을 어떤 방식으로 정산할지, 수출용 포도가 충족해야 할 품질 기준은 무엇인지 등을 명확히 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 구두 계약에서 생길 수 있었던 불확실성을 줄이고 생산자와 수출업체가 예측 가능한 조건에서 거래하도록 하려는 취지다.

농가는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생산한 포도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수출업체는 계약에 정해진 기준에 맞는 고품질 포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이날 서명한 표준거래계약서를 포도 주산지 전반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목표 물량 93퍼센트 사전 확보

5대 GRAPE 전략 가운데 첫 번째는 수출물량 확보다. 농식품부는 통합조직을 중심으로 2026년 목표 물량의 93%에 해당하는 1만2천 톤을 미리 결집했다.

미국 수출을 위한 검역 기반도 넓힌다. 미국 수출용 검역단지는 기존 31개소에서 41개소로 10개소 늘어난다. 수출에 참여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확대해 필요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조치다.

생산 기반 예산 80억 원 확대

고품질 포도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기반 지원 예산은 전년보다 34% 늘어난 80억 원으로 확대된다. 수출 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도 도입한다.

농식품부는 물량만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 시장에서 요구하는 품질을 꾸준히 맞추는 생산 체계를 뒷받침한다. 행사 현장에서는 샤인머스캣의 당도와 무게, 착색 상태 등을 확인하는 품질 시연도 진행됐다.

수출 확대의 전제가 되는 품질을 생산 현장에서부터 관리하고, 실적에 따라 보상을 제공해 수출 참여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콜드체인과 물류 지원 60억 원

포도는 신선도가 수출 경쟁력과 직결되는 품목이다. 이에 따라 콜드체인과 물류비 지원은 53% 늘어난 60억 원 규모로 확대된다. 수확한 포도가 해외 소비자에게 도착할 때까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저온 유통과 운송을 지원한다.

수출 물량이 몰리는 시기에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검역을 지원한다. 검역 일정 때문에 선적이 늦어지는 일을 줄이고, 수출업체가 정해진 운송 일정에 맞춰 포도를 내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특히 수출이 집중되는 2026년 10월부터 12월까지 생산과 검역,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 애로를 살피고 해소하는 데 관계기관의 역량을 집중한다. 성출기에는 관계기관 합동 현장 대응반도 운영한다.

미국 대만 아세안 시장별 전략

해외 판촉은 시장의 특성과 출하 시기를 고려해 달리 진행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대형 유통매장 입점을 계기로 남미산 포도 출하가 없는 2026년 12월부터 2027년 1월까지 집중적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대만에서는 프리미엄 선물세트 시장을 다진다. 아세안 시장에는 위조 방지 포장을 도입해 한국산 포도의 신뢰도와 상품 가치를 지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필리핀을 비롯해 새로 열린 수출 시장도 육성한다.

이처럼 시장별 목표를 세분화한 판촉과 통합 마케팅을 함께 진행해 기존 시장의 판매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신규 시장의 수요도 키울 계획이다.

생산부터 공정거래까지 잇는 전략

GRAPE 전략은 다섯 개 영문 핵심어로 구성됐다. 수출물량 확보는 Guarantee, 생산 및 고품질 기반 확대는 Reinforce, 신선 물류 가속은 Accelerate, 시장별 목표 마케팅과 통합 마케팅의 병행은 Promote, 공정거래와 현장 대응 보장은 Ensure를 뜻한다.

  • 수출물량 확보 통합조직 중심으로 목표 물량의 93%인 1만2천 톤을 사전에 모으고 미국 수출용 검역단지를 41개소로 확대한다.
  • 생산 기반 확대 관련 예산을 전년보다 34% 늘어난 80억 원으로 편성하고 수출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도입한다.
  • 신선 물류 가속 콜드체인과 물류비 지원을 53% 늘어난 60억 원 규모로 확대하고 주말과 공휴일 검역을 지원한다.
  • 시장별 마케팅 미국과 대만, 아세안의 시장 특성에 맞춰 유통매장 입점, 프리미엄 선물세트, 위조 방지 포장을 활용한다.
  • 공정거래와 현장 대응 표준거래계약서를 주산지에 확산하고 성출기 관계기관 합동 현장 대응반을 운영한다.

수출 확대로 국내 출하 부담 분산

농식품부는 포도 출하가 몰리는 시기에 수출이 늘어나면 국내 시장으로 한꺼번에 쏟아지는 물량을 해외로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공급 집중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을 덜고 농가가 받는 가격을 높이는 선순환도 기대하고 있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포도가 대한민국 신선농산물 수출의 핵심 품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선농산물 최초의 수출 1억 달러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검역과 물류 여건에 맞춘 탄력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정책은 수출 목표만 제시하는 데 머물지 않고 생산 물량 확보, 품질 관리, 검역, 운송, 해외 판매, 계약 질서를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성출기 현장의 문제를 신속히 살피면서 포도가 안정적인 신선농산물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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