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 2035년까지 15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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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개발, 2035년까지 15년 단축

새만금 개발의 목표연도가 2050년에서 2035년으로 15년 앞당겨진다. 민간투자를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공이 산업·도시용지의 매립과 개발을 이끌고, 새만금을 미래 첨단산업과 청정에너지가 결합한 서해안 광역경제권의 중심지로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국무조정실은 2026년 10월 28일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새만금33센터에서 제35차 새만금위원회를 열고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을 심의했다고 10월 29일 밝혔다. 이번 변경안은 2021년 기본계획이 수립된 뒤 달라진 산업·에너지 여건과 현대차그룹의 투자계획을 반영했다.

기존 계획이 2050년까지의 장기적인 개발 청사진을 제시했다면, 변경안은 2035년까지 실제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개발체계를 다시 짰다. 장기간 지연된 사업을 실현 가능성과 속도, 성과 중심으로 전환해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2035년까지 공공이 개발 이끈다

새 기본계획은 ‘새로운 미래 문명을 여는 도시, 미래산업과 청정에너지가 융합된 서해안 메가경제권’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3대 개발방향과 5대 개발목표를 세우고, 미래산업과 재생에너지, 인공지능 기반 도시, 지역 상생이라는 특성을 새만금 개발에 반영한다.

가장 큰 변화는 개발 주체와 일정이다. 개발 목표를 2050년에서 2035년으로 앞당기고, 기업의 투자 수요와 사업 여건을 고려해 산업·도시용지를 중심으로 169.6㎢를 공공주도로 매립·개발한다.

앞으로 발생할 기업 투자와 복합개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12.2㎢ 규모의 전략적 유보지도 새로 도입한다. 당장 용도를 모두 확정하기보다 장래의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한 총리는 개발 목표를 15년 앞당긴 것이 단순히 계획표의 숫자만 바꾸는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공주도를 바탕으로 기업과 지역산업 중심으로 개발의 축을 다시 구성하고, 장기적인 구상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산업용지 37.5㎢로 확대

새만금 개발의 무게중심은 땅을 만드는 단계에서 산업을 키우는 단계로 이동한다. 산업용지는 기존 23㎢에서 37.5㎢로 14.5㎢ 확대된다. 재생에너지 발전용량도 기존 7GW에서 10GW로 늘어난다.

확대된 산업용지와 재생에너지 기반은 인공지능, 로봇, 수소 등 미래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성장시키는 데 활용된다. 기업이 실제로 투자할 수 있도록 산업 공간과 에너지 공급 기반을 함께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분기존 계획변경 내용
개발 목표연도2050년2035년
산업용지23㎢37.5㎢
재생에너지 발전용량7GW10GW
공공주도 매립·개발변경안에서 재편169.6㎢
전략적 유보지없음12.2㎢ 도입

현대차그룹 9조 원 투자계획 반영

현대차그룹의 9조 원 투자계획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토지 이용계획도 조정한다. 농생명용지 3공구 일부인 12.4㎢를 에너지용지로 변경하고, 기업 투자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공급 기반을 반영했다.

기업 중심의 지역주도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RE100 산업단지와 초광역권전략산업특구 지원 방안도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미래 첨단산업과 재생에너지를 연계해 새만금을 기업 투자와 산업 성장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환경과 농생명 기능 함께 반영

산업 개발과 함께 환경 관리 방안도 기본계획에 담겼다. 환경생태용지의 보전·복원 기능을 높이고 해수유통 확대 방향, 배수갑문 신설, 수질개선대책을 반영해 개발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농생명 분야에서는 용도가 조정되는 땅을 고려해 대체 농생명용지를 확보한다. 전북이 보유한 농식품 연구개발 기반과 연계해 글로벌 식품허브와 첨단 스마트농업을 육성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은 미래 첨단산업과 청정에너지뿐 아니라 농식품 연구개발과 스마트농업 기능도 함께 갖추게 된다. 산업·에너지 여건의 변화를 반영하면서 농생명 분야의 기반도 이어가는 구성이다.

철도 공항 항만을 산업과 연결

지역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인입철도와 국제공항 등 광역교통·물류 기반시설도 적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교통과 물류망을 바탕으로 관광, MICE, 국제업무, 크루즈 산업을 연계해 새만금을 서해안권의 산업·관광 거점으로 키운다.

새만금 신항은 2026년 부두 2선석이 준공됐지만 배후부지 조성이 늦어진 상황이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부두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존에 민간투자 방식으로 계획된 배후부지 개발을 공공영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과 주변 도시의 산업·교통·정주 기능도 서로 연결한다. 지역 간 연결도로를 비롯한 광역교통 기반시설을 확충해 새만금의 산업과 일자리가 내부에만 머물지 않고 전북 전역으로 확산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산업과 일자리 전북 전역으로 확산

이번 기본계획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개발을 주요 방향으로 삼았다. 새만금에서 만들어지는 산업과 일자리를 전북 전역으로 넓히고, 주변 도시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서해안 경제권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결한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기본계획 변경에 따라 산업용지 공급, 전력·용수 확보, 재생에너지 계통연계, 배수갑문 증설, 수질관리처럼 여러 부처의 협업이 필요한 사업을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할 방침이다.

새만금개발청은 기본계획 변경 이후 하위계획인 광역기반시설 설치계획을 수립한다. 새만금지역 개발지침도 개정해 용지별 개발 기본계획이 변경된 상위 계획에 맞춰 진행되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장기적인 계획과 구상에 머무르지 않고 개발 속도와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 관계부처에는 필요한 세부계획을 신속히 세워 사업이 차질 없이 이어지도록 주문했다.

이번 변경안의 핵심은 2035년이라는 분명한 목표 아래 공공이 개발을 이끌고, 기업 투자와 지역산업을 중심으로 새만금의 토지·에너지·교통 체계를 함께 재편하는 데 있다. 정부는 사업 단계마다 진행 상황을 알리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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