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친환경 K-수소열차 실증 본격화

국토부, 친환경 K-수소열차 실증 본격화
국토교통부는 2028년까지 수소열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수소전기동차 실증 R&D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철도 노선에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소열차를 시범 운행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3년간 총 321억 원이 투입됩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기술과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쓸 예정입니다.
수소열차는 수소저장용기에 저장된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로 전동기를 구동해 움직이는 친환경 미래형 열차입니다. 전차선이 필요 없어 전철화가 어려운 비전철 노선에서도 철도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특히 디젤열차 대비 에너지 효율이 2배 이상 높고 탄소 배출이 전혀 없어, 노후 디젤열차를 수소열차로 대체할 경우 경제적·환경적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계 수소열차 시장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해 2035년에는 약 37조 6000억 원 규모에 이를 전망입니다.
독일은 2018년 세계 최초로 수소열차를 상용화했으며,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등도 시험 운행을 진행 중입니다. 이에 국토부는 2027년까지 출력 1.2MW, 최고 속도 150km/h, 1회 충전 주행거리 600km 이상의 성능을 갖춘 수소전기동차 1편성(2칸)을 제작해 실증 노선에서 시범 운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비전철 노선에 수소 충전소와 차량 검수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소열차 기술기준과 운영·관리 규정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도 병행합니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우리 수소열차를 조기에 상용화해 K-수소열차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철도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노후 디젤열차가 수소열차로 빠르게 대체되면서 관련 부품과 인프라 산업이 활성화되고 수소 모빌리티 산업생태계 확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