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변신 할리퀸 악녀로 돌아오다

Last Updated : 2024-10-02

‘조커: 폴리 아 되’의 개봉과 주요 줄거리

속편 ‘조커: 폴리 아 되’에서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은 할리퀸(레이디 가가)과 만나면서 내면의 조커를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다시 일어난 그의 광기와 혼란을 중심으로, 영화는 매우 어두운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조커: 폴리 아 되’는 폭력 미화 논란이 있었던 1편과는 달리, 더 깊이 있는 인물 해석을 시도합니다. 영화는 토크쇼 진행자 머레이 프랭클린(로버트 드 니로)을 생방송 중 총기로 살해하고 폭동의 도화선이 된 무명 코미디언 아서 플렉이 ‘조커’란 망령에 사로잡힌 또 다른 희생양이란 점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면서 시작됩니다. 결말은 DC코믹스 슈퍼 악당이자 광기의 대명사인 조커 사상 가장 조커답지 않은 허무감으로 가득합니다.

조커의 재해석과 캐릭터의 변화

원작 코믹스의 다양한 요소를 차용하면서도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던 1편과 달리, ‘조커: 폴리 아 되’는 다소 평면적인 접근을 선택했습니다. 아서는 이제 그저 애정 결핍에 사로잡힌 광기 어린 코미디언으로 그려집니다.

1편에서는 아서 플렉이 사회적, 경제적 계급 격차, 아동 학대 피해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정신질환자, 혐오와 차별에 내몰린 인물로 묘사되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들이 조커의 탄생과 결합되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반면, 속편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다소 낮아진 비중으로 다루어지고, 주로 코미디언으로서의 좌절과 광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서는 최종 재판을 앞두고 정신병동 환자 리 퀸젤(레이디 가가)과 사랑에 빠집니다.
레이디 가가가 연기한 할리퀸은 ‘스타 이즈 본’과 ‘하우스 오브 구찌’에서 보여준 연기에 입각하여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해냈습니다.
영화는 ‘폴리 아 되’라는 부제(공유 정신병적 장애)를 통해 조커와 할리퀸의 관계를 묘사합니다.

캐스팅과 연출

<본작>에서는 호아킨 피닉스와 레이디 가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호아킨 피닉스는 그의 이전 촬영보다 더 야윈 모습으로 등장하며, 리 퀸젤을 연기한 레이디 가가는 독특한 할리퀸 캐릭터를 창조해냈습니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와 ‘코미디의 왕’을 오마주한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고전 뮤지컬 영화인 ‘밴드 웨곤’ 등의 음악을 참조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조커와 할리퀸의 캐릭터를 그려냈습니다. 영화 속 댄스신과 현장 녹음 뮤지컬 장면들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