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 IMF 역할 강화 촉구

최상목 부총리, IMF 역할 강화 촉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해 무역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 강화를 촉구했다.

이번 회의에서 최 부총리는 IMF가 신뢰받는 정책 조언자로서 각국의 거시경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국가별 맞춤형 정책 권고를 통해 회원국들이 불확실한 국제 경제 환경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기후변화와 무역정책 리스크가 저소득 및 취약국가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심화시키고 있음을 지적하며, IMF가 이들 국가에 대한 역량 개발과 부채 지속가능성 지원을 계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IMF의 핵심 재원인 쿼터 중심의 재원구조 강화를 위해 2023년 합의된 제16차 일반쿼터 검토 이행과 회원국 경제적 위상 변화를 반영한 제17차 검토를 촉구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 경제와 민주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제기구와 우방국들의 신뢰 덕분에 한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국 재무장관과 협력 강화

IMFC 기간 중 최 부총리는 독일, EU, 룩셈부르크, 우크라이나 등 주요국 재무장관들과 면담을 갖고 다자간 무역체제 유지, 글로벌 불균형 해소, 금융 협력 강화 등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독일 재무장관과는 올해 하반기 한-독일 거시경제대화 개최 계획을 밝히며, 한국과 EU 간 호혜적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뜻을 전했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과는 내년 가을 방한을 앞두고 금융 분야 협력과 투자 기회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2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통해 교통, 주택, 에너지 등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와 소통

최 부총리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갖고, 최근 정치 상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 시스템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무디스 측은 최 부총리의 설명이 한국 경제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며, 재정 기조와 통상 불확실성 대응 정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IMFC 회원국 공감대

이번 IMFC 회의에서는 무역 정책 등 최근 높아진 정책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작용한다는 데 회원국들이 공감했다. 이에 거시경제 감시 강화, 대출 여력 확대, 구조개혁 노력, 국제 협력 등을 통해 이러한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