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미착용 뒷좌석 사망률 9배 급증, 경찰 단속 강화

안전띠 미착용 시 뒷좌석 사망률 9배 증가
경찰청은 최근 발표한 자료를 통해 교통사고 발생 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이 착용 시보다 약 2.7배 커지며, 특히 뒷좌석 탑승자의 경우 중상 가능성이 16배, 사망률은 최대 9배까지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렸다.
보험개발원 실험 결과 인용, 저속 충돌도 위험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시속 48km/h로 차량이 정면충돌했을 때의 상황을 실험한 결과, 안전띠 미착용 시 60km/h 이하의 저속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청은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타면 착, 안전도 착'이라는 표어 아래 홍보와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 724개소 단속구간 선정, 집중 단속 실시
경찰청은 무차별 단속 대신 전국 724개소의 안전띠 단속구간을 선정해 집중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낮은 현실을 반영한 조치로, 특히 저속 주행 도로에서 안전띠 착용에 대한 인식 부족이 문제로 지적된다.
저속 충돌 사고 시 안전띠 미착용의 심각한 위험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저속에서 연석 충돌과 같은 가벼운 접촉 사고에도 몸의 자세가 틀어져 운전 능력을 상실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축대벽이나 전신주 등과의 2차 충돌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안전띠 미착용 관련 사망자 50% 추정
안전띠 착용 여부는 교통사고 가해행위로 분류되지 않아 통계에 명확히 반영되지 않지만, 경찰청은 운전자 및 승차자 중 안전띠나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사망자가 약 5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청, 안전띠 착용 문화 확산 위한 다양한 홍보 및 정책 추진
경찰청은 어린이 안전띠 착용 습관, 뒷좌석 미착용 위험성, 영업용 운전자의 부적절한 착용 등 안전띠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홍보 가로막 설치를 통해 안전띠 착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띠 미착용 사망사고 지점에도 가로막을 설치해 일반 도로에서의 위험성을 알릴 예정이다.
관계기관과 협력해 과실 비율 조정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경찰청은 손해보험협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안전띠 미착용 사고 시 과실 비율 조정 방안을 검토하며, 실효성 있는 안전띠 착용 환경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한창훈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 발언
한창훈 생활안전교통국장은 "1990년대 초 안전띠 착용 의무화 이후 경찰과 국민의 노력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감소했다"며 "현재 국민 자동차 보유가 인구 2명당 1대 수준에 이른 만큼, 성숙한 교통안전 의식 정착을 위한 전환점을 다시 한번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