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이어진 명예로운 보훈가족의 헌신

대대로 이어진 명예로운 보훈가족의 헌신

국가보훈부는 오는 14일 국립서울현충원 호국전시관에서 '명예로운 보훈가족' 기념패 증정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선대의 뜻을 이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제복근무자 가족 14명을 선정해 태극기와 사진이 담긴 기념패를 전달하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하는 이번 증정식에는 군, 경찰, 소방 등 각 기관의 추천을 받은 보훈가족들이 초청되었다. 이들 중에는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가 모두 포함된 가족도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의 뜻을 잇는 가족들

해병대교육훈련단 최문길 상사는 증조부 최우겸 지사가 평안남도 성천에서 만세시위를 벌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유공자이며, 부친 최명오는 1978년 팀스피리트 훈련 중 헬기 추락 사고로 상이를 입은 국가유공자다. 최 상사는 해병대 부사관으로 18년째 복무 중이다.

종로소방서 이호근 소방경은 조부 이천만 지사가 서울 동대문 인근 만세 시위에 참여해 옥고를 치른 독립유공자이며, 부친 이필원은 6·25참전유공자다. 이 소방경은 소방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2023년부터 대한적십자사에 정기 후원을 이어가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다양한 보훈가족의 헌신과 역사

해군 군수사령부 김승구 소령은 독립유공자 이기순 지사의 외증손으로, 광복군에서 군수업무를 수행한 외증조부의 뒤를 이어 해군 군수특기장교로 복무 중이다. 공군 제39정찰비행단 김훈영 원사는 항일 독립운동가 강익진 지사의 외손자로, 중국군 제4사령부에서 특수공작 임무를 수행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육군 화생방학교 조정남 대령,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 이승훈 상사, 공군 제19전투비행단 김찬휘 대위, 대구시경찰청 이은정 경감 등 14명이 명예로운 보훈가족으로 선정되어 기념패를 받는다.

기념패에 담긴 의미와 앞으로의 다짐

기념패에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와 함께 독립 및 국가유공자, 그리고 현재 제복근무자의 사진이 담겨 있다. 이는 국가를 위한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 숭고한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다.

증정식에 앞서 강정애 장관과 보훈가족들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과 위패봉안소, 독립유공자 묘역, 무후선열제단을 찾아 헌화와 참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정애 장관의 메시지

강정애 장관은 "선대의 뜻을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을 실천하는 분들을 명예로운 보훈가족으로 선정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국가보훈부는 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유공자가 국민의 일상에서 존중과 예우를 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