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러브버그 대발생 철저 대응체계 구축

계양산 러브버그 대발생 철저 대응체계 구축
환경부는 최근 인천 계양산을 중심으로 발생한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의 대량 발생 사태에 대해 신속한 수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수도권 서부 지역에서 발생해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으나, 환경부와 인천시 계양구청이 협력하여 방제 작업과 사체 수습, 청소를 철저히 진행한 결과 현장 정리가 마무리되었다.
환경부는 7월 이후에도 러브버그뿐만 아니라 대벌레, 동양하루살이, 깔따구, 미국선녀벌레 등 다양한 곤충들의 대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와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공단 등 유관 기관, 그리고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11일 개최하여 대발생 곤충 관리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자리로, 각 기관별 역할과 대응 절차를 재점검하고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특히 환경부는 기존의 대응체계에 인천시와 경기도를 추가하고, 학계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여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는 러브버그와 동양하루살이, 대벌레, 깔따구 등 대발생 가능성이 있는 곤충에 대해 지자체별 대응 현황과 기관별 대응 체계를 공유하며, 대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대발생 잠재 곤충에 대한 감시 현황과 방제 기술, 관리 요령을 공유하며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한 국립생태원과 국립공원공단은 외래종 유입 현황을 공유하고, 국립공원 내에서 곤충 대발생 시 현장 안전 관리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인천시 계양산에 인력을 파견하고 광원 활용 포충기와 포충망 등 방제 장비를 긴급 투입해 현장 수습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로 인해 등산로와 정상부 일대에 쌓였던 러브버그 사체와 악취 문제는 현재 완전히 해결된 상태다.
수도권의 러브버그 대발생은 7월 초를 기점으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으며, 중순에는 전국적으로 대발생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환경부는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7월 이후에도 다양한 곤충들의 대발생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보고, 24시간 비상 대응 대책반을 운영하여 초기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계양산 러브버그 사례를 교훈 삼아 관계 기관과 함께 곤충 대발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제도적 개선에도 신속히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