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합참의장, 안보협력 강화 재확인

한미일 합참의장, 안보협력 강화 재확인

한미일 3국 합참의장들이 11일 서울에서 열린 제22차 한미일 합참의장회의에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글로벌 안보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명수 대한민국 합참의장,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요시다 요시히데 일본 통합막료장이 참석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모두발언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역내 안보 도전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의 추동력을 유지하고 지속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국 합참의장들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한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러시아 군사기술 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하며, 북한의 모든 불법적 행동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미일은 공동 대응 노력을 지속하며,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는 데 안보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재확인했다. 내년 제23차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는 미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회의 종료 후, 3국 합참의장들은 2010년 3월 북한의 기습 어뢰 공격으로 희생된 천안함 46용사를 추모하기 위해 대한민국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방문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미국 B-52H 전략폭격기가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전개된 가운데 한미일 공중훈련이 실시됐다고 밝혔다.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와 일본의 F-2 전투기 등이 참여한 이번 훈련은 북한의 고도화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 능력 강화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한미일 3국은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3자 훈련을 지속하며 북한의 위협을 공동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